사우디 UAE 등 산유국, 고객사에 수출감축 계획 통보
리비아 생산 증가 및 이라크 감산위반 시 하락 가능성
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이행으로 상승했다. 국제 나프타 가격도 소폭 상승했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월 셋째주(15~22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2.05달러 오른 52.95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1.03달러 오른 55.05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두바이유(Dubai)는 전주보다 배럴당 0.13달러 오른 51.78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 UAE, 쿠웨이트, 오만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 합의 이행의 일환으로 생산 및 수출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사우디 아람코사는 내년 유럽 및 미국으로의 수출 감축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아시아지역 고객들에게도 내년 1월부터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오퍼레이션 톨레랑스(operation tolerance) 조항의 효력을 중단시킬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오퍼레이션 톨레랑스는 공급의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해 계약시 포함된 조항(명시된 계약물량보다 ±5~10% 이내에서 선적물량 조정 가능)을 말한다. 대체로 구매자가 추가 선적을 원할 때 사용된다.
UAE는 Murban, Upper Zakum, Das 등 3개 유종의 생산 및 수출량을 3~5%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쿠웨이트와 오만도 각각의 판매처에 수출 축소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는 전주보다 12기 증가한 510기를 기록했다, 이로써 미 원유 시추기 수는 최근 7주 연속 증가했으며,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226만 배럴 증가한 4.85억 배럴을 기록했다.
22일 기준 주요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주와 동일한 103.09를 기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사우디 등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의 감산 합의 이행 노력이 공개되면서 석유시장 수급 불균형 개선 기대감으로 유가가 상승압력을 받았다"며 "그러나 리비아나 나이지리아 등 감산 면제국들의 생산이 증가하거나, 이라크 등이 감산 약속을 위반할 경우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인상 전망(3차례 인상)을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할 경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 셋째주(16~23일) 싱가폴 거래기준 나프타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0.85달러 오른 5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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