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발전5사와 석탄발전 오염물질 저감 이행협약 체결
2030년까지 노후설비 10기 폐기 및 친환경 설비 구축
[세종=서병곤 기자]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지난해대비 50% 감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총 11조6000억원을 투입해 노후 석탄설비 10기를 없애고, 기존 석탄발전 및 현재 건설 중인 발전기를 친환경설비로 탈바꿈시킨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충남지역에 위치한 보령화력발전소를 방문하고, 발전 5사 사장, 전력거래소 이사장과 이같은 내용의 '석탄발전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이행협약'을 체결했다.
이행협약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서천 1·2호기(충남서천), 삼천포 1·2호기(경남고성), 호남 1·2호기(전남여수), 보령 1·2호기(충남보령), 영동 1·2호기(강원강릉) 등 노후 석탄 10기를 2025년까지 2032억원을 투입해 폐기할 방침이다.
영동 1호기의 경우 현재 바이오매스 연료전환 공사(816억원 투입)가 진행 중에 있는 상태다.
기존 석탄발전 43기 대해서는 2030년까지 터빈 교체 등 대대적 성능개선과 환경설비 구축을 위해 총 9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먼저 1단계(217억원 투입)로 2018년까지 발전기별 예방정비기간 등을 활용해 탈황 및 탈질설비 보강 등의 공사를 추진한다.
2단계(9조5000억원 투입)에서는 2030년까지 터빈 등 주기기 교체와 환경설비·통풍설비 전면교체 등을 통해 오염물질을 대폭 감축한다.
현재 건설 중인 발전기 20기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친환경설비 구축을 위해 2030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주 장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총량이 2030년까지 지난해 대비 전국 50%, 석탄발전소가 밀집한 충남지역은 57% 감축한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정부는 이번 협약의 이행여부를 철저히 점검해나가는 한편 향후에도 저탄소·친환경 전원믹스 강화를 위한 관련 기술개발 및 연관 산업육성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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