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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물 건너간 연말 성과급…“봉급도 빼가는 판에…”

  • 송고 2016.12.26 10:13 | 수정 2016.12.26 14:42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현대중공업, 노사갈등에 연내 성과급 지급 사실상 불가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작년 이어 올해도 성과급 ‘제로’

왼쪽부터 현대중공업 계동 사옥,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 삼성중공업 판교 사옥.ⓒEBN

왼쪽부터 현대중공업 계동 사옥,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 삼성중공업 판교 사옥.ⓒEBN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가 유독 추운 연말을 보내고 있다.

시황 침체에 따른 고강도 구조조정이 실시 중인 관계로 올해 성과급 내지 보너스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여력이 있는 현대중공업도 노사갈등으로 연내 수령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기본연봉의 300% 이상을 연말 성과급으로 받는 등 ‘신의 직장’으로 부러움을 사온 조선업계가 이제는 동정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임금·단체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연내 성과급 지급이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임단협은 분사 및 생산직 포함 인력 감축 등 사측의 고강도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사측이 구조조정을 철회하고 혁신적인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임단협 합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빅3의 성과급은 임단협 합의에 따라 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개인 실적을 포함해 해당년도 매출 및 영업이익, 생산성 등을 고려해 지급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실적이 흑자로 전환했다는 이유로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약정임금 250% 이상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수주가뭄 장기화로 2017년도 비상경영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권오갑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연봉을 전액 반납하는 등 극한의 원가절감으로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204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조선·해양 수주는 올해 목표의 20%도 채 달성하지 못한 상태다.

당장의 일감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노조의 성과급 요구안은 수용하기 힘들다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점점 지급률이 줄어들기는 했어도 지난 2014년까지는 연말 성과급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조선 빅3의 부실이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해 말에는 성과급의 대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대비 수익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소량의 성과급조차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2014년에는 기본급의 75%에 해당하는 ‘목표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그러나 1조5000억원대의 부실을 반영한 지난해에는 성과급이 전혀 없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 회사 노동자협의회에서는 목표 인센티브가 고정임금에 해당한다면서 상하반기 각각 100%씩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사간 합의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빅3 중 가장 큰 규모인 5조원대 부실을 신고한 대우조선해양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부채비율이 7000%가 넘는 데다 한때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리는 등 재무구조 악화로 성과급은 고사하고 기존 약정임금마저 내줘야 할 판이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 임원들은 지난해 9월부터 급여의 20~30%를 반납했다. 심지어 일반직원들조차 올해부터 급여의 10~15%를 반납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계획이 잡힌 관계로 적어도 오는 2018년까지는 3사 모두 성과급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구조조정이 완료되더라도 이에 대한 여파 및 저유가 장기화로 주력인 해양플랜트 부문 수익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호황기 수준의 성과급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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