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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분리' 묘수 찾은 안진회계법인…당국 "성공확률 낮다"

  • 송고 2016.12.29 11:18 | 수정 2016.12.30 09:39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방조혐의...금융당국 강도 높은 제재 예고

부문별 사업 별도 법인화해 제재효과 최소화...금융당국 "실효성 없다"일축

금융감독원 본원

금융감독원 본원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이 부문별 사업을 별도 법인화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분리가 형식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실효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만간 가해질 제재의 후폭풍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라고 일갈했다.

앞서 검찰 기소를 받은 딜로이트안진은 대기업 등 고객사 이탈과 딜로이트 멤버펌 제휴계약 해지라는 난관에 봉착하자, 사업부문별 별도 법인화를 결정했다. 현재 딜로이트안진은 △회계감사 △재무자문 △세무자문 △경영컨설팅 부문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29일 금융감독원 회계심사국 관계자는 "딜로이트안진의 분리 법인 결정으로 사업부문 개별 법인화를 진행 중이라면 사업 소재지를 비롯해 대표이사 및 임직원, 백오피스 등이 철저하게 분리된 조직이 돼야 의미있는 독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딜로이트와의 제휴관계와 고객사를 이어가기 위한 의도로 분리 법인을 내세우는 것이라면 생색내기식 별도법인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동안 회계법인은 "경영자문과 M&A 일감을 따내기 위해 해당 기업 회계감사를 느슨하게 할 소지가 있다”는 이해상충 소지 우려를 받아왔다.

앞서 진웅섭 금감원장도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5월 외부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과 같은 계열사인 딜로이트컨설팅에 재무 실사를 맡긴 것은 감사인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행 공인회계사법상 공인회계사는 특정 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하거나 증명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기간에는 자산 등에 대한 실사·재무보고·가치평가 등의 업무를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대우조선해양 사태 이후 회계투명성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회계법인의 이해상충 문제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중지가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안진은 2~3개의 독립법인(회계감사·재무자문·컨설팅)을 별도로 떼어내 현행 유한회사 구조를 바꿔 별도 회사를 설립하는 안을 내부적으로 수립한 것으로 알렸다.

하지만 안진이 별도 법인으로 쪼개진다고 해도 ‘딜로이트'라는 멤버펌 이름을 계속해서 쓸 수 있는 지는 법상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당국의 의견이다.

아울러 금융당국 관계자는 "딜로이트안진이 별도 법인으로 쪼개져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많지 않아 보인다"면서 "특히 회계감사업무는 12월~3월에 집중된 결산시즌에 일이 몰렸는데 나머지 기간에는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그렇게 해서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는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보이며 부실감사 제재 후폭풍을 감당하기 위한 의도로 읽혀진다"고 말했다.

향후 대우조선 부실감사에 대한 감리 결과는 다른 회계법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경영자문과 회계감사 분리 압박이 거세져 기업 회계감사가 훨씬 까다로와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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