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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재계] 총수들, 특검·불황 한파에 숨죽인 채 새해 구상

  • 송고 2016.12.29 14:50 | 수정 2016.12.29 14:54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최순실 직격탄 맞은 재계…특검 조사 향방에 노심초사

해외출장 등 외부활동 자제하고 자택에서 조용히 신년 구상

장기 불황 속에 특검의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까지 본격화되면서 재계가 얼어붙었다.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재계 총수들은 그룹 차원의 행사를 모두 생략한 채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특검으로부터 출국을 금지당한 오너들은 매년 소화하는 해외 출장까지 취소하며 숨을 죽이고 있는 상황이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EBN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EBN

29일 재계에 따르면 특검 조사가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된 대기업들을 정조준하고 나선 가운데 올해 대부분의 총수들은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자택에서 조용히 신년 사업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 현대차, 롯데 등 적지 않은 기업들이 각종 연례행사뿐 아니라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까지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연말과 연초에 주력 계열사를 챙기거나 해외 출장을 통해 경영 트렌드를 점검하는 등 오너들의 경영활동 폭도 좁아졌다.

국내 기업 가운데 최순실 게이트 관련 가장 많은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그룹은 정기 사장단·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미룬 채 특검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특검이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면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물론 이재용 부회장까지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매년 12월 초에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이듬해 신임 임원들과 오너 인사들이 참석하는 신년하례식을 열어온 삼성은 현재 모든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수행원 없이 수시로 해외출장을 다니는 이 부회장 또한 특검으로부터 출국금지를 당하면서 경영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당장 내년 초에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쇼 ‘CES 2017’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고 내년 2월에 열리는 이탈리아 피아트크라이슬러자동차 지주회사 엑소르 이사회 참석 여부도 불투명하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특검이 조만간 이 부회장을 소환할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라 긴장 속에서 새해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게이트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LG그룹은 재계에서 가장 먼저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를 알리며 새 출발에 나섰다. 연말까지 전경련을 탈퇴하고 내년부터 회비도 납부하지 않겠다고 밝힌 LG그룹은 구본무 회장-구본준 부회장 체제로 정유년 새해를 맞게 될 전망이다.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구본무 회장은 내달 2일 계열사 경영진들이 참여하는 전사 시무식에서 신임 임원들을 격려하고 새해 사업구상과 계획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부터 역할이 확대되는 구본준 부회장은 새해 벽두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해 CES 2017에서 글로벌 트렌드 파악에 나선다. 구 부회장은 매년 CES에 참석해 GM,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만나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해왔다.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부회장도 CES에 3년 연속 참석해 현대차의 첨단 자동차 기술 전시와 시연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시장에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미래 이동수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또한 최근 트렌드인 커넥트카, 친환경차 등과 관련해 선도 기업들과의 협업 상황에 대해서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몽구 회장은 연말연시 자택에 머무르면서 올해 마무리 짓지 못한 임원인사와 함께 내년 사업계획 구상에 전념한다. 아울러 내달 2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리는 시무식에서 계열사 사장단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판매 목표와 전략 등 신년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밖에 특검으로부터 출국금지를 당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조용한 연말연시를 보내게 됐다.

신동빈 회장은 해를 넘기게 된 임원인사와 함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정책본부를 대폭 축소하고 롯데 전 계열사를 4개 부문으로 나누는 조직개편안 최종 마무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출국금지로 매년 빼놓지 않고 참석한 다보스포럼에 가지 못하게 된 최태원 회장도 연말동안 자택에서 그룹 주력 계열사의 대형 투자계획 등을 검토하며 조용히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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