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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2017 코리아] "성장률 2%시대, 그래도 뛴다!"

  • 송고 2017.01.01 00:01 | 수정 2016.12.31 23:54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정치·경제·사회 전분야 불확실성 가중…저성장 장기화 대비

'국가 리더십 대변화' 따른 정부정책 및 기업전략 새 틀 마련

"정유년에도 붉은 쇳물이 '콸콸". 새해 첫날부터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에서 섭씨 1500도가 넘는 쇳물이 나오고 있다. 이곳 제철소의 3개 고로에서는 하루 3만6000톤의 쇳물을 생산한다. 고로는 한 번 가동을 멈추면 다시 온도를 끌어올리기까지 수 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고로에서 생산되는 쇳물이 제강·열연·냉연공장을 거치는 공정을 하루도 멈추지 않고 가동한다.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정(丁)은 불의 기운을 상징한다. '붉은 닭'의 해다. 닭은 새벽을 깨우며 액운을 쫒는 동물이다. 닭이 울어야 어둠이 물러나고 여명이 튼다. 지난해 정치·경제·사회 전 분야에 걸쳐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브렉시트 등 국제사회의 변혁과 더불어 국내 정국혼란이 사회 전반에 충격파를 던졌다.

2017년 새해도 출발부터 험난한 항로가 예상된다. '최순실 게이트' 관련 특검이 재계 전반을 옥죄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미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아직까지 임원인사나 경영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새로 들어설 미국 트럼프 정부도 우리나라에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주력 수출시장은 자국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금리(환율) 환경은 부정적이다. 올해 한국의 전반적인 상황이 그 어느때보다 불확실성(Uncertainty)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시장은 악재보다 불확실성에 더 취약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는 '국가 리더십 대변화'에 따른 사회혼란 가중도 유력한 상황이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은 작년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을 대폭 줄이고, 각종 운송 및 에너지 비용은 상승 추세다.

올해 세계 경제는 '성장 둔화에 따른 완만한 개선'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과 자원수출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과 일본은 바닥을 간신히 모면하는 수준의 회복세가 점쳐진다.

한국 경제는 긍정요인보다 부정요인이 높은 상황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소비침체, 투자위축, 구조조정 등이 경제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14년 3.3%에서 2015년 2.6%로 낮아졌고, 2016년 2.5% 수준에서 올해도 2%대 초~중반에 그칠 것으로 전문기관들은 관측한다.

특히 올해 경제·산업분야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투자금 이탈 및 신흥국 투자 위험도 증가 △트럼프노믹스 및 시진핑 2기를 맞아 불리한 수출 환경 조성 △OPEC 감산 등 원자재 시황 불안정 △중국 및 유럽발 금융위기 위험 증가 및 각국 핀테크 변화 △국내 정치 상황 급변동에 따른 불안심리 가중 등이 핵심 이슈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기업들은 불확실성하에 놓인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전략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활용해 유망산업으로 진출하거나 제품과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정부는 대규모 구조조정 속 유출되는 인력의 재고용 및 복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재홍 코트라(KOTRA) 사장은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덫에서 벗어나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출부진 타개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세계시장 구조변화에 대응해 사물인터넷, 핀테크, 드론 등 미래 수출 먹거리를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우리 정부는 작년 말 '2017년 경제정책방향'에서 20조원 이상 재원 투입과 4차 산업혁명 대응책을 내놨다. 새해 초반에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려놓아야 장기 침체에서 그나마 벗어날 수 있다는 고심이 담겼다. 기획재정부는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에도 올해와 유사한 수준(2.6%)으로 경기 침체 방어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경기위축 대응, 정책금융 확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총 21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1분기에 역대 최고 수준을 조기 집행할 방침이다. 고용·투자를 늘리는 기업을 대상으로 세액 공제 혜택도 확대한다. 하지만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새로 들어선 정부가 다시 경제정책을 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산업·경제계는 정유년 새해를 맞아 두 주먹 불끈 쥐고 열심히 땀 흘려 위기를 탈출한다는 각오다.

주요 기업들의 2017년 경영전략에는 △고부가 특화제품 확대와 사업구조 고도화 △바이오의약 등 미래 성장엔진 확보 △글로벌 시장 점유율 재탈환 △해외기업 인수합병 및 파트너링 강화 △수익성이 낮은 사업 구조조정 및 잘하는 분야 집중 육성 △4차산업 기술개발과 인재 육성을 통한 중장기 성장전략 확보 등이 담겼다.

비록 날지는 못하지만 영험과 총명으로 악귀를 내쫒는다는 닭처럼 우리 산업·경제계도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으로 도약하는 새해를 맞이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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