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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띠CEO 구본걸 LF 회장, '닭의 해' 에 황금알 쏟아낼까?

닭띠 LF 구본걸 회장, 정유년 공격경영 관측
질스튜어트스포츠 및 라이프스타일 사업 강화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등록 : 2016-12-31 00:01

▲ LF 구본걸 회장ⓒEBN
정유년(丁酉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패션업계를 이끌어가는 닭띠 경영인으로 LF 구본걸 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구 회장이 회장에 오른 지난 2012년 이후부터 아이러니 하게도 국내 패션업계는 정체의 길로 들어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 회장은 내실경영을 선언하며 지난 4년간 큰 내홍(內訌)없이 LF를 이끌어 오고 있다.

하지만 닭의 해를 맞은 구 회장은 내년 공격 행보가 예상된다. 액세서리·잡화 등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강화하고 그간 부진했던 스포츠·캐주얼 부문에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며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닭의 해를 맞은 구 회장이 내년 황금알을 낳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57년생인 구본걸 회장은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손자다. 그는 1976년 서울 중앙고등학교와 1980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거쳤다. 1990년 당시 LG증권 재무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패션업계로 자리를 옮긴 것은 지난 2004년 LG상사 패션사업부문장을 맡으면서부터다. 그는 2006년 LG패션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 2012년 회장직을 역임 했다.

3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는 내년 스포츠 의류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내년 상반기 시즌에 맞춰 ‘질스튜어트스포츠’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현재 LF에 정식 스포츠 브랜드가 부재한 상황에서 신규 에슬레저 스포츠 브랜드 론칭에 기대하는 바가 큰 것으로 보인다.

그간 LF는 스포츠 브랜드가 존재 했지만 현재 아웃도어 스포츠 3개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사업을 모두 정리한 상태다. 지난 2014년 버튼과 인터스포츠의 국내 라이센스 계약을 종료했고 2012년에는 '헤지스스포츠' 브랜드를 구상했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내년 상반기 론칭 예정인 질스튜어트스포츠는 나이키·아디다스 등의 정통 스포츠브랜드와 아웃도어 스포츠의 중간 섹션을 차지할 것이라고 LF는 밝혔다. 구 회장은 내년 패션업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에슬레저 스포츠 의류 시장에서 오는 2020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스포츠 브랜드 론칭과 함께 라이프스타일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론칭한 프랑스 명품 침구 브랜드 '잘라'와 파란엘린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헤지스홈'을 통한 침구·문구·애견패션 등의 제품 다양화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여행 용품 전문 편집 숍인 '라움보야지'와 프리미엄 가방 브랜드 '헤드그렌'과 함께 지난 8월에는 새롭게 론칭한 '토니노 람보르기니'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부문을 확장 중이다. 토니노 람보르기니는 남성 속옷과 피케셔츠·남녀 청바지·다운재킷과 무스탕 등 셔츠형 아우터와 액세서리 등을 선보이고 있며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LF는 지난해 매출액은 1조5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0억원가량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약 22% 감소한 741억원을 기록했다. LF 관계자는 "내년에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통해 정체돼 있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개선하고 그동안 LF에서 보여주지 못한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나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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