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마감…다우존스 연간 상승률 13%

송고 2016.12.31 08:03 | 수정 2016.12.31 08:04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마지막 거래일, 기술주 약세에 내림세…내년 1월 2일 신년 연휴 휴장

올 한해 3대 지수 모두 강세 보여…11월 미 대선 이후 뚜렷한 랠리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 약세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3대 지수는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9% 하락한 1만9762.6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6% 내린 2238.8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90% 빠진 5383.12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지난 11월 4일 이후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올해 13.4% 올랐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9.5%와 7.5%가량 상승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말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기술주 하락 등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전문가는 "대부분 투자자들이 새해까지 주식을 보유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현재 전체 투자자들의 60%가 휴가를 떠났다"고 말했다. 증시를 이끄는 동력이 없다는 의미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12월 미국 중서부 지방의 제조업 활동이 전달의 약 2년래 최고치에서 내려앉았지만 기업들은 새로운 정부 정책으로 2017년 제조업 경기를 낙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7.6에서 54.6으로 하락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국제 유가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 하락한 배럴당 53.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간으로는 45% 급등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0.98% 하락했다. 임의소비가 0.93% 내렸고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 소재, 통신, 유틸리티 등이 하락했다. 반면 금융은 0.23%, 부동산은 0.89%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 생산을 줄인다는 소식에 0.75% 내림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도 각각 1.2%와 1.3% 하락했다.

반면 제약회사인 밀란의 주가는 새 의약품 출시 소식에 2% 넘게 올랐다.

올해 뉴욕증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시장을 놀라게 한 여러 정치적인 사건에도 회복력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연초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 6% 넘게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올 한해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2016년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3.4% 상승했다. S&P500은 9.5%, 나스닥은 7.5% 올랐다.

뉴욕 증시는 11월 대선 이후 랠리를 펼쳤다. 도널드 트럼프의 깜짝 당선 이후 그의 재정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만선에 다가섰다. 트럼프 당선 이후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7.8% 상승했다.

다만 뉴욕 증시는 12월 연말 연휴를 지나며 상승세를 멈추고 약세를 보였다. 보통 12월 증시가 상승하는 산타랠리가 실종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뉴욕 증시는 2일 신년 연휴로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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