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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조종사 노조, '2015년 임협 또 해넘겨'…'여전히 평행선'

  • 송고 2017.01.02 14:51 | 수정 2017.01.02 16:30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지난달 30일 마지막 임협교섭 결국 결렬…2015·2016년 임협 2017년도로

노조 측, 파업 중단과 함께 조양호 회장 배임혐의로 고소 '갈등 고조'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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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2015년 임금협상이 결국 마무리 되지 못하고 또 다시 해를 넘겼다.

당초 노조 측이 파업 잠정 중단을 결정, 한 발 물러서며 사태 해결의 물꼬를 틔웠으나 노사간 임금인상률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오히려 노조는 파업 중단과 함께 조양호 회장을 배임혐의로 고발하는 등 노사 간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모양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는 지난달 30일 오전 제 10차 2015년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협상에서 대한항공은 일반 노조와 같은 총액대비 1.9% 인상률을, 노조 측은 29% 인상 및 소급분 환급을 요구하는 등 평행선을 달려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 후 노조 측은 "아무런 조건 없이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집중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보려했지만 실망스러웠다"면서 "교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은 일반직 노조와 합의하려는 임금인상률 내에서 조종사 노조와의 2016년 교섭을 진행하려는 회사의 의지를 읽은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내가 필요한 시기임을 알기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노조의 2015년 임금협상은 해를 넘어 2017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처럼 노사 간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은 '임금인상'에 대한 노사의 견해차가 해소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당초 노사는 파업 전 연이어 진행된 임금협상에서 협상 타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는데에는 뜻을 같이 했지만 '임금인상률' 적용에 대해서는 평행선을 걸었다.

사측은 일반 노조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총액대비 1.9% 인상을 고수하고 있는 입장인 반면, 노조 측은 임금인상률 1.9%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세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노조와의 임금인상률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조종사 노조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기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다만 노사가 이처럼 평행선만을 걸어왔던 것은 아니다. 노조는 파업 시행 일주일 만에 사측과의 교섭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오는 15일까지 파업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사측도 "명분 없이 연말연시 성수기를 기해 파업을 밀어붙인 점은 유감이나 지금이라도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선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회사는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화답해 협상의 물꼬를 트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 재개된 협상에서 노사는 각각의 기존 입장을 견지하며 서로의 입장차만을 확인한 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선례에 비춰볼 때 '임금인상률' 자체에 대한 노사 간 견해차를 좁히지 않는 한 협상에 난항을 빚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노조 측이 조양호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이 노사 간 갈등의 불씨로 남아있어 사태 해결은 더욱 더뎌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조종사 노조는 지난달 28일 공정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대한항공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문제 삼아 배임·뇌물 혐의로 조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인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씨 등이 지분 100%를 보유한 싸이버스카이에 기내면세품 인터넷 광고 수익 전액을 넘겨주고 판촉물을 비싼 값에 사들이는 등 내부거래를 통해 배임을 저질렀다고 봤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싸이버스카이, 유니커번스에 총 14억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한항공 법인과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한항공 노사는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면서 "올해 환율, 유가 등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노사간 서로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해결점을 찾아 빠른 시일내에 타협에 이르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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