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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 여전한 PC선 강자…지난해 21척 수주

  • 송고 2017.01.03 11:37 | 수정 2017.01.03 11:37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지난해 9억불 규모 25척 수주…21척이 석유제품선

여객선·LNG벙커링선 등 블루오션 개척 적극 나서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5만2000DWT급 석유제품선 전경.ⓒ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5만2000DWT급 석유제품선 전경.ⓒ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가 지난해 9억불 규모의 선박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제품선(PC, Product Carrier)만 21척을 수주하며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저력을 입증한 현대미포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며 선종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총 9억13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25척을 수주했다.

선종별로는 석유제품선이 21척으로 전체 수주선종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LNG벙커링선, LPG선, 벌크선, 여객선을 각 1척씩 수주했다.

‘수주절벽’이라 불릴 만큼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미포는 석유제품선 시장에서만 20척 이상의 수주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미포의 수주건 중 일부는 다른 국내 중소조선소의 몰락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호주 ASP그룹은 SPP조선과 선박 건조계약을 추진했으나 채권단 중 하나인 한국수출입은행이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을 거부하면서 계약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ASP그룹은 현대미포로 발길을 돌려 지난해 1월 아스팔트 겸용 석유운반선 1척을 발주했으며 이는 지난해 한국 조선업계의 첫 수주로 기록됐다.

STX조선해양의 경영위기로 기존 선박건조계약을 취소한 내비게이트케미컬탱커스(Navig8 Chemical Tankers)도 대체조선소로 현대미포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란 국영선사인 IRISL(Islamic Republic of Iran Shipping Lines)로부터 4만9000DWT급 MR(Medium Range)탱커 6척을 수주했다.

이는 기존 체결한 벌크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석유제품선으로 변경한데 따른 것이다.

현대미포는 지난 2008년 IRISL과 석유제품선 10척, 3만3000DWT급 벌크선 7척 등 총 17척에 달하는 수주계약을 체결했으나 이후 이란에 대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가 시작되면서 계약이 중단된 바 있다.

이미 건조에 들어갔던 벌크선 1척은 다른 선사에 재매각(Resale)됐으나 나머지 16척의 선박에 대한 계약은 진행되지 못했으며 지난해 1월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IRISL은 시황이 침체된 벌크선 대신 석유제품선으로 선종을 변경해 계약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현대미포는 여객선, LNG벙커링선 수주에 성공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미포는 지난해 7월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유한공사와 3만1000GT급 카페리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여객선 건조에 나서는 것은 창사 이후 두 번째이며 첫 번째 여객선인 1만7000GT급 ‘성희’호를 부관훼리에 인도한 2002년 이후 14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정부의 정책적인 노후여객선 교체 노력과 함께 중국 조선업계를 제치고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한국 정부는 기존 30년인 여객선의 선령을 내년 하반기부터 25년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선령 20년을 넘긴 노후여객선에 대한 교체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유한공사가 중국 조선업계의 저가공세에도 불구하고 현대미포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가격보다 기술력을 중시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위동항운에서 현대미포보다 20% 이상 낮은 선가를 제시하는 중국 조선소들의 유혹을 거부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위동항운의 이와 같은 결정은 향후 다른 여객선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독일 버나드슐테(Bernhard Schulte)로부터 7500㎥급 LNG벙커링선 1척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에는 동형선 1척에 대한 옵션계약도 포함됐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접근해 해상에서 LNG를 공급하는 이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NG벙커링선은 선박이 항만에 정박해 LNG를 충전하는 방식보다 비용 및 안전성 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어 향후 LNG산업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중소조선소들이 잇달아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도 현대미포는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성으로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선종다변화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추가수주가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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