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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장관, 새해 첫 공개행보는 '기초과학'…"현장의견 적극 수렴"

  • 송고 2017.01.04 15:14 | 수정 2017.01.04 15:14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고등과학원서 기초과학연구현장 의견수렴 및 애로사항 청취 위한 간담회 열어

"불공정 평가·연구과제 선정 과정서 부적절한 일 없어져야, R&D 혁신할 것"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고등과학원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코스털리츠 영국 브라운대학교 교수의 의견을 경청 하고 있다.ⓒ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고등과학원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코스털리츠 영국 브라운대학교 교수의 의견을 경청 하고 있다.ⓒ미래창조과학부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자들에 대한 안정적 지원과 일할 수 있는 좋은 환경, 서로 토론하고 억눌리지 않는 분위기와 같은 연구문화 조성이 중요합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앞으로 기초과학 문화를 확산하고 연구 수월성을 높이는 정책에 여러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입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4일 서울 청량리동 고등과학원(KIAS)에서 기초과학연구현장 의견수렴 및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국내 기초과학계에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최 장관이 새해 첫 공개행보로 기초과학연구현장을 찾은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반이 되는 기초과학 육성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드론과 같은 첨단 기술은 응용과학 이전에 기초과학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동안 기초과학 연구 지원은 ‘소홀하다’는 비판이 줄곧 있어왔다.

최 장관과 함께 간담회에 임한 연구자들은 연구 환경의 개선과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의견을 피력했다.

황준묵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는 “이론과학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시간과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패스트 팔로워(추격자) 대신 퍼스트 무버(선도자)들을 많이 길러내기 위해서는 젊은 연구자들이 5년, 10년 장기간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형 고등과학원 수학부 연구원은 “실제로 학계에서 살아남은 선배들을 보면 대부분 도전적인 연구를 하시는 분들보단 대학들에서 요구하는 논문편수를 맞추고 그런 연구를 하는 분들이 살아남는다”며 “도전적 연구를 하는 분들은 학계를 떠나고 다른 직업을 찾는 것을 보면서 선택지가 ‘한 가지 방향밖에 없나’라고 생각했다. 젊은 과학자가 도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정부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성 양자우주연구센터 연구교수는 “한국 과학계의 허리 역할을 할 유능하고 성숙한 중견연구자가 성장하려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학풍이 한국에 뿌리 내려야 한다”며 “근본적인 정책 추진에 대해서도 간곡히 부탁드리며, 젊은 과학자들에 있어서 연구기회를 늘려주는 것이 바람직한 연구문화가 뿌리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마이클 코스털리츠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도 참여해 한국 기초과학계의 발전방안에 대해 제언했다.

마이클 코스털리츠 교수는 “기초과학에 있어 ‘안정된 펀딩’은 가장 필수적이며, 이게 없으면 모든 것들은 무의미하다”라면서 “예산확보가 어렵다면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게 되고, 연구만 하고 싶은 연구자들이 생산적인 연구를 못하고 연구계를 떠나게 된다. 이는 아주 안 좋은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털리츠 교수는 "연구는 사전에 미리 기대를 하거나 목적을 세우기보다 문제를 해결하자는 접근방식으로 다단계를 밟아야한다“며 ”기초과학 지원에도 단기적인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뭔가 연구한다면 뭔가 결과가 나오겠지’라고 간단히 생각하는 것이 좋다. 연구를 하다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의견들을 수렴한 최 장관은 “오늘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 의견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며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자들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과 일할 수 있는 좋은 연구환경 조성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런 방향으로 미래부는 올해 300억원 규모로 ‘생애 첫 연구비’ 과제 1000개를 신설해 신진연구자의 연구기회를 보장, 지원하기로 했다고 최 장관은 설명했다.

또 최 장관은 “불공정한 평가나 연구과제 선정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부적절한 취급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에서 지난해부터 노력하고 있는 R&D(연구개발) 혁신 방안도 이런 방향으로 중심을 잡고 있다. 앞으로 기초과학을 육성하는 데 있어서 과거 패러다임에 얽매이지 않고 연구자들이 발굴하는 새로운 분야와 가능성에 따라 주어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선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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