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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EO 클로즈업 2017] ‘꼴찌 반란’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놀이터’는 계속될까

  • 송고 2017.01.06 00:01 | 수정 2017.01.20 18:19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르노삼성의 ‘놀이터’ 만들겠다" 선언…차급 파괴 성공, 완성차 4위 도약

올해 신차 부제 속 '놀이터'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을 빼고는 말할 수 없을 만큼 르노삼성의 성과가 탁월했다.

지난해 초 해도 박 사장이 ‘놀이터론’을 들고 나왔을 때만해도 홍보 차원의 '아니면 말고' 식의 ‘공수표’를 늘어놓는 것은 아닌지 의아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만큼 내수 시장은 현대기아차의 철옹성처럼 여겨졌다. 박 사장은 현대기아차의 놀이터라고 내수시장을 표현하며 이를 르노삼성의 놀이터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것.

볼륨모델인 쏘나타와 싼타페 등 터줏대감들이 자리하고 있던 시장에 유럽에서 인기를 끈 탈리스만을 들여오겠다고 밝혔을 때 시장이 술렁였다. 신선한 자극에 국내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탈리스만의 한국명 ‘SM6’를 출시하기 전에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점점 끌어올리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했다. 시장에 소문을 흘리며 출시까지 몇개월의 시차를 뒀던 것.

SM6는 출시된 뒤 대박에 가까운 인기를 끌면서 르노삼성의 지난 한해 성장 동력이 됐다.

지난해 박 사장이 공언했던 르노삼성의 목표치는 11월께 이미 달성됐다. 12월까지 내수 판매 목표 10만대에서 11% 이상인 11만1101대를 기록했다.

부사장 시절이었던 2015년 실적은 8만대에 불과했다. 신차도 없이 암울한 한해를 보냈던 르노삼성이 2016년 화려한 부활의 날개를 편 셈이다. 지난해 4월 사장으로 승진한 박 사장의 성과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사장은 르노삼성의 최초 한국인 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르노그룹의 박 사장에 대한 신뢰도 탄탄하다. 지난해 12월 1일 ‘SM3와 함께하는 카바레(카=Car, 바=Variety, 레=Recommendation) 라이브' 행사에 질 노만 르노그룹 부회장(아태지역 총괄회장)이 깜짝 방문했다.

노만 부회장은 "SM6는 한국 시장에서 차급 파괴자가 됐다"라며 "르노-닛산의 공동개발이 통하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유럽에 국한하지 않고 한국을 고려해 개발한 것이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QM6ⓒ르노삼성

QM6ⓒ르노삼성

SM6에 이어 하반기에 출시된 SUV QM6 또한 내수 시장을 흔들었다. 박 사장이 지난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두 모델이 2루타 이상의 상쾌한 성적을 낸 것이다. 여러 모델이 있어 위험을 분산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면서 지난해 두 모델 모두 실패하지 않았던 것은 박 사장의 안목과 마케팅 전략으로 인해 가능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호사다마’인지 폭스바겐과의 과거 인연이 박 사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폭스바겐 배출가스 관련 부당표시광고 혐의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을 제제하면서 박 사장에게도 올가미를 씌우려 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수입차 한국법인 사장의 권한으로 조작에 간여하거나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소비자에게 속였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시각이 많다. 따라서 박 사장의 행보에 있어서 다소 거추장스럽긴 하겠지만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올해 르노삼성의 전략이다. 올해 눈에 띄는 신차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신차는 소형 해치백 클리오 정도. 박 사장은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시절 ‘골프’를 들여와 열풍을 만든 장본인이다.

클리오는 1990년 출시 이후 유럽 시장에서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클리오는 유럽에서 폭스바겐 폴로와 라이벌일 정도로 소형차 체급 중 강자로 평가받지만 볼륨 모델이 아니라는 약점을 갖고 있다.

또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의 해치백 모델인 i30도 풀체인지 모델을 국내에 선보였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내년 신차 종류가 상대적으로 적고 클리오가 볼륨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우려는 있다”라면서도 “SM6와 QM6의 성공적인 론칭에 이어 두 모델이 출시 시점 이후 1년 넘게 완전가동 생산·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올해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박 사장은 다양한 모델의 고른 판매 증대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SM6와 QM6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그 외 차종의 판매가 급감했는데 이를 회복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나머지 차종들이 저조한 실적을 낸 것은 그동안 신차가 없다가 신차가 나오면서 영업력이 쏠렸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다른 차종들 판매도 같이 따라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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