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으나 검토 중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의식해
LG전자는 미국에 처음으로 생활가전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6일 "(미국 생활가전 공장 설립에 대해)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으나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미국 테네시주에 공장 용지를 선정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현재 경남 창원, 중국, 태국, 멕시코 등지에서 생활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수출용 제품은 주로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다.
인건비가 미국보다 저렴한 멕시코에 공장이 이미 있는 LG전자가 미국에 생활가전 공장을 지으려는 것은 미국 차기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트럼프는 대선 공약으로 멕시코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때 3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북미시장 점유율이 높은 LG전자 입장에서 트럼프의 정책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LG전자 북미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하고 북미시장의 매출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LG전자가 트럼프 시대 정책에 맞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공장별로 생산하는 품목이 나눠져있기 때문에 물동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생산지를 최적화해 지역별 생산량을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은 이미 갖춰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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