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황유·LNG·저감장치 등 대응방안별 장단점 소개
연료·설비 경제성 분석 통해 선주들에 방향성 제시
한국선급이 선박 오염물질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지침서를 발간했다.
한국선급은 ‘강화된 글로벌 황산화물(SOx) 규제 대응을 위한 선주 지침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지침서에서 한국선급은 저유황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사용, 저감장치(Scrubber) 장착 등 황산화물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소개하고 선주사들이 적절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했다.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오는 2020년부터 전 세계 모든 선박에서 사용되는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선박 운항시 배출되는 오염물질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선주사들은 선박 연료유로 황 함량이 적은 저유황유나 LNG를 사용해거나 배출되는 황산화물을 줄이는 저감장치를 선박에 장착해야만 한다.
저유황유 사용은 추가설비 없이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나 공급가격이 높고 엔진 내부부품의 마모나 폐색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사용상의 주의가 요구된다.
LNG를 선박 연료로 사용할 경우 고유황유에 비해 친환경적이며 발열량이 20% 이상 높아 선박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LNG를 엔진에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저장탱크, 이중관설비 등 설치비용이 발생하며 화물을 실을 공간도 줄어들게 된다. 아직까지 선박에 LNG를 공급하기 위한 벙커링 설비가 유럽지역에 한정돼 있어 수급이 쉽지 않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t당 연료유 가격은 황 함량이 3.5%인 중유(HFO)가 280 달러이며 항 함량 0.5%인 저유황유는 400 달러, 0.1%인 저유황유는 430 달러 수준이다.
황 함량이 0.1%인 마린가스(MGO)는 t당 460 달러에 달하며 LNG는 1t에 해당하는 5mmbtu가 23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선박에 저감장치를 탑재할 경우 저렴한 고유황유를 예전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이 설비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척당 200만~500만 달러에 달하는 초기 설비투자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설비 탑재 시 배기관 내 배압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조절할 장비나 배기관의 배치 등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이번에 발행한 지침서에서는 황산화물 배출을 줄이기 위한 3가지 방법의 장단점과 함께 연료 및 설비가격 변화에 따른 경제성을 분석함으로써 선주사들이 적절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과 지침서 다운로드는 한국선급 홈페이지(www.kr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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