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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 "전산이나 똑바로"…출범 첫날부터 망신살 '초대형 IB' 미래에셋대우

초대형 IB 출범 첫날부터 MTS 전산 장애로 투자자 '원성' 봇물
박현주 회장 "'고객을 위한 것'을 해야"…미래에셋대우 묘책도 없어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7-01-08 08:00


"미래에셋대우, 오늘 너희들이 고객들한테 해준 대우는 영원히 기록에 남아야 한다. 합병? MTS, HTS나 잘 가동되게 해라."

통합 미래에셋대우 출범 첫날인 지난 2일 미래에셋대우 관련 기사에 한 독자가 남긴 댓글입니다.

지난 2일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법인인 미래에셋대우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자기자본 6조6000억원대의 초대형 IB(투자은행)의 출현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우리나라 1위의 자기자본 규모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투자와 해외 사업으로 한국을 넘어 골드만삭스, 노무라 등 글로벌 초대형 IB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제시했죠.

그러나 글로벌 초대형 IB를 꿈꾸는 미래에셋대우의 출발은 산뜻하지 못 했습니다. 합병 첫날인 2일부터 미래에셋대우의 모바일 주식거래 시스템(MTS)인 'M-Stock'이 갑자기 먹통이 된 것입니다. 개장과 동시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됐고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MTS를 통해 거래를 못 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MTS로 거래를 하지 못 한 고객들은 콜센터나 영업지점에 직접 연락해 거래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시각각 시세가 바뀌고 분, 초 단위로 수익률이 달라지는 주식거래의 특성 상,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제 때 거래를 할 수 없었던 고객들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에 고객들의 원성과 불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자 ossi****는 "매수하다 튕기냐? 순간 급등했다. 어쩔꺼냐? 물어내라. 미래에셋대우 쓰는 사람들 다 빠져나가봐야 정신차릴래?"라며 분노했습니다.

투자자 dent****는 "군말없이 10년간 거래한 미래에셋 이젠 굿바이다. 망해봐야 정신 차릴 듯. 덩치만 키울 생각말고 고객의 불편함에 신경써라"며 대형 IB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 부실한 고객 서비스에 대해 꼬집었습니다. 피해를 입은 일부 고객들은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피해보상 청구와 함께 집단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대우는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 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피해 근거가 확인되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증권사는 투자자들의 신뢰와 믿음을 먹고 삽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도 통합 미래에셋대우 출범 원년인 올해 제 2의 창업에 나서야 한다며 '고객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에셋의 가치 판단 기준은 'For the Client'"라며 "미래에셋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넘어 '고객을 위한 것'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정직해야 한다. 고객의 파트너로서 최적의 자산배분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고 고객 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현주 회장이 강조한 대로 미래에셋대우가 '고객을 위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이번 전산장애와 관련해 정직하게 원인과 경과, 대책을 설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