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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보험 등 신시장이라는데...'관망'만 하는 삼성화재 왜?

  • 송고 2017.01.09 12:52 | 수정 2017.01.11 17:19
  • 박종진 기자 (truth@ebn.co.kr)

현대·동부·KB손보 등 대형사 단기수출·전기차 등 신규 상품 잇딴 출시

업계 리딩컴퍼니 삼성화재 '정중동'...시장성 파악 후 수익성 따져 진출의도

일각, 리딩컴퍼니로서의 역할외면...'撥長食之 爾馬奚馳'식 얕은전략 되풀이만

삼성화재(시계방향으로)·현대해상·동부화재·KB손해보험 본사 사옥. ⓒEBN

삼성화재(시계방향으로)·현대해상·동부화재·KB손해보험 본사 사옥. ⓒEBN

손해보험업계가 신시장 발굴 일환으로 단기수출보험과 전기자동차보험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2~4위사인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KB손해보험이 시장 선점을 위해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리딩컴퍼니인 삼성화재의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는 행보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손보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해상을 비롯해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지목되고 있는 단기수출보험과 전기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신상품을 출시, 영업에 나섰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단기수출보험의 경우 일반보험시장내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한편 전기차보험의 경우 향후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 것을 감안, 일종의 테스트 마케팅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형손해보험사들이 속속 관련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리딩컴퍼니인 삼성화재가 손을 놓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손보업계 2~4위를 차지하는 손해보험사들은 신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경쟁사와의 순위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한편 외형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삼성화재의 경우 시장수요 및 수익성 등을 신중히 검토한 후 진출 여부를 따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총 자산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해 8월 기준 삼성화재는 67조4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해상이 35조6844억원 정도다. 업계 1~2위사가 자산규모 격차가 2배에 이르고 있는 셈이다.

동부화재는 33조3368억원이었고, KB손해보험은 28조3086억원에 불과해 삼성화재와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수익성도 삼성화재가 단연 독보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삼성화재가 9332억원으로 집계됐다.

5004억원을 거둬들인 동부화재가 그 뒤를 이었다. 당기순이익에서도 업계 1~2위사간 격차가 두배에 이르고 있는 등 삼성화재와 나머지 대형손해보험사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3949억원이었고, KB손보는 3000억원에 머물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및 당기순익, 총자산 등 모든 지표에서 삼성화재와 여타 대형손보사간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상태"라며 "삼성화재의 독주가 공고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화재 내부에서는 국내 여타 대형손보사들은 경쟁 상대에서 배제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 만큼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국내사간 경쟁은 무의미하다는게 삼성 내부의 판단이다.

때문에 삼성화재는 내실경쟁 위주의 전략과 함께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경영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게 중론이다.

실제로 올해 삼성화재의 경영모토가 '지난해 견실경영을 토대로 새로운 도약 준비'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실다지기에 착수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나머지 대형손보사들은 시장경쟁을 통한 우위를 점하고, 글로벌 경쟁에 나서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외형확대 필요성이 요구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약 16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인 단기수출보험시장에서의 선점을 위한 우위경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이 시장에는 KB손보가 가장 먼저 진출한 상태로,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이 후발주자로 가세한 상태다.

단기수출보험은 수출업자가 보험기간 중 외상으로 공급한 물품·용역대금 등을 수입업자(해외)가 제 때 결제하지 못할 경우 수출업자가 입게 되는 손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무역보험공사가 독점해왔으나, 민간손해보험사들도 취급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수익시장으로 떠올랐다.

시장규제가 풀려 민간 손해보험사의 진출이 가능해진 이후 첫 계약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첫 계약을 인수할 손해보험사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또한 미국 테슬라·현대 아이오닉 등 전기자동차의 모델이 다양해지고, 증가하면서 전기차 시범도시까지 지정되는 등 전기차보험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연계한 보험상품 개발도 봇물을 이루는 등 시장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이 작년 10월 말 업계 최초로 전기차 보험을 선보인데 이어 KB손보·동부화재가 잇따라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신시장 우위 선점을 위해 현대·동부·KB손보가 모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진출시기가 비슷하고, 이렇다할 획기적인 상품이 나오지 않은 상태인 만큼 향후 시장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화재의 시장 진출은 이들 손해보험사들이 시장을 키워놓은 후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후발주자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시장진출 유보를 통해 사업리스크를 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먼저 진출한 후 시장성 및 수익성 확보 여부를 따져본 후 진출 여부를 검토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면서 "삼성화재는 신시장 개척 선도 등 업계 리딩컴퍼니로서의 역할은 차치하더라도 수익성 확보여부가 불분명한 RV차량 시장 등 중소손보사들이 먼저 진출해 시장을 개척해 놓으면 후발주자로 나서 브랜드 파워와 자금을 내세워 쉽게 시장을 선점하곤 했다"고 지적하는 등 얕은 전략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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