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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경영’ 내세웠던 두산그룹, 신사업 “불안한데…”

  • 송고 2017.01.09 13:51 | 수정 2017.01.09 16:50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지난해 면세점·연료전지 성장 눈에 띄지 않아

그룹실적, 당장 문제없지만… 불확실성 큰 신사업

지난 2016년 말 두산밥캣 상장으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두산그룹이 일말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면세점 및 연료전지로 대표되는 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의 성장세가 아직은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신성장동력의 부진이 올해 그룹의 불안요소가 될 수 있음을 전망한 가운데 박정원 회장도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주)두산의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2768억원, 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두산중공업 및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요 계열사의 선전이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4분기에만 5조원이 넘는 수주대박을 터트렸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두산밥캣 상장으로 발생한 일시적 손실보전금 반영으로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국 굴삭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두타면세점 및 연료전지BG 등 그룹 신성장동력을 사업부문으로 거느린 (주)두산의 개별실적이다.

(주)두산의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460억원,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12%, 60.78%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그룹에서 미는 신사업이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성과를 못 내고 있다는 의미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면세점이다. 두타면세점은 연이은 부진으로 따로 실적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해 5월 개장 이후 270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규모도 420억원대로 경쟁업체들 가운데서는 가장 낮다.

지속되는 면세점 부문 부진으로 이천우 유통부문 부사장이 지난해 말 경질되기도 했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박정원 회장과 같은 오너가 4세인 박서원 유통전략담당 전무의 심야영업 전략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전망도 좋지 않다. 지난해에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올해에는 두타면세점이 위치한 서울에만 시내면세점이 10곳 이상으로 늘어나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

두타면세점의 주요 고객인 ‘유커(중국인 관광객)’ 유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한령 등으로 점차 힘들어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91만7900명이었던 방한 유커 수는 점진적으로 줄어들면서 11월 50여만명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최근 ‘최순실게이트’가 온 나라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면세점 추가 선정 특혜의혹과 관련해 언제 검찰특별수사팀의 수사가 이뤄질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두산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두산그룹

그나마 박정원 회장 취임 후 국내외 관련업체 2곳을 인수하면서 지난해 6000억원에 가까운 수주 실적을 올린 연료전지 부문은 형편이 낫다.

하지만 사업 초창기인 만큼 전체적인 그룹 매출 추이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더욱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대신 기존 화석연료 분야 지원에 방점을 둬온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도 올해부터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정혁진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면세점 부문은 아직 매출액이 영업이익 손익분기점 수준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료전지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들어 수주실적은 회복되고 있으나, 수주추이와 수익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면세점 등의 사업이 안정화되지 않은 점과 두산중공업 자회사들에 유동성 리스크가 내재된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금 소요와 계열지원을 위한 자금소요로 인해 당분간 높은 수준의 현금흐름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감안한 듯 박정원 회장의 신년사도 지난해 3월 취임 당시보다는 톤이 낮아졌다.

현장 중시 기업문화를 정착하겠다는 큰 틀은 같지만 취임 때 내세운 ‘공격경영’보다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박 회장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 및 금리인상과 원자재 시장 변동성, 보호주의적 통상 정책 확대 등은 경영환경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익구조의 근본적 개선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사업과 관련해서는 “사업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신규사업 및 신규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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