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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제약주 동반상승 종료...상승종목 절반도 채 안돼

기술신약 개발에 대한 시장기대치로 동반 상승했던 제약바이오株
200개사 중 80개 종목만 상승...일각 "장밋빛 전망 그대로 안믿는다"지적도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17-01-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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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프앤가이드


한미약품 사태가 준 교훈 때문일까. 신약과 기술개발 등 장밋빛 전망을 한몸에 받으며 '운명공동체'를 형성했던 제약바이오주가 옥석 구분을 통해 재평가받고 있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를 받았던 과거와 달리 쌓아올린 내공과 실적에 따라 각자도생의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이다.

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FN가이드가 취합한 '2016 개장일 대비 폐장일 제약바이오종목 등락률'에 따르면 지난해 200여 제약주 중 80여개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중 영진약품(314%)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어 △아미노로직스(167%) △우리들제약(157%) △제일약품(110%) △명문제약(104%) △테고사이언스(88%)가 뒤를 이었고 △휴젤 △CMG제약 △진매트릭스 △중앙백신 △우진비앤지 △엠지메드가 50~60%대 상승폭에서 거래됐다.

이에 반해 △코오롱생명과학 △코아스템 △퓨쳐켐 △녹십자홀딩스 △한미사이언스 △에스텍파마 △한미약품 △보타바이오 등이 포함된 나머지 120여 제약바이오 종목은 마이너스 80%대까지 주저 앉았다.

같은 제약주라도 이같은 등락률 차이가 나온 것은 제약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옥석구분 때문이라는 해석이 팽배하다. 특히 증권사들이 제약 대장주인 한미약품 신약 가치 평가를 조심스럽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 제약업종 재평가와 선별 작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지난 20년간 제약바이오업종은 전형적인 방어주 개념으로 약가인하, 리베이트 규제 등 정부정책의 변화에 따라 주가가 움직여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부터 한미약품 등 주요 제약주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등이 부각됐지만 결과적으로 신약개발의 실패 위험성이 자주 간과됐다고 봤다.

하지만 이 역시 주가에 선반영됐거나, 실제 납품과는 거리가 먼 엉뚱한 업체가 동반 상승하면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명확한 옥석 구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사태 등이 제약주에 대한 재평가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력 관점에서 신약개발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제품과의 기술적, 임상학적 경쟁 우위 △시장에서의 베스트 혹은 최초 입지 여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가치 산정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과도한 신약개발 실패 리스크 가능성, 적절한 가치 판단과 같은 기준에 따라 신약개발 제약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올해부터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