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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이끌 리더 뽑아라" 속도 내는 신한금융, 신중한 우리은행

신한은행, 회장 후보 선정…내달엔 은행장 선임도
우리은행, 11일 후보자 접수 마감…이달 말 결정

유승열 기자 (ysy@ebn.co.kr)

등록 : 2017-01-10 09:21

▲ ⓒ연합뉴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수장을 뽑는 신한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지난 4일 각각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과 행장을 뽑는 절차에 돌입했다.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신한금융과 달리 우리은행은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은 9일 2차 회추위를 열고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4명을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이들에게 후보 수락 의사를 타진한 후 이번 주에 면접에 참여할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19일 신한금융 본사에서 회추위를 열고 각 후보의 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또 평판조회 결과를 보고 후보별 최종 면접 절차 등을 거쳐 이날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추천된 회장 후보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 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이처럼 신한지주가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준비과정이 길었기 때문이다. 차기 회장을 결정할 회추위는 지난해 이미 이사회 내 구성돼 있었다. 또 사규에 차기 회장의 조건이나 기준 등이 정해져 있고 경영실적 등 평가를 위한 자료들도 이미 갖춰져 있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한동우 회장이 임기 종료 후 용퇴 의사를 밝힌 이후부터 사실상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들어간 것과 같다"며 "차기 회장 내정자를 뽑는데 긴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이들 4명 중 차기 회장 경쟁이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딱히 부각되는 후보가 안 보여 차기 회장보다 차기 신한은행장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장 선임 작업은 신한금융보다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신한금융과 달리 우리은행은 지난해 민영화가 마무리되면서 지난 4일에야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와 임추위가 구성됐다.

다만 외부 추천 인사를 차단하고 내부 인사 중에서 차기 행장을 고르기로 해 변수는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최근 5년간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전·현직 부행장급(지주는 부사장급) 임원과 계열사 대표이사를 차기 행장 후보 자격으로 정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1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게 된다.

후보 지원이 끝나면 서류 심사와 외부 전문기관 평판조회, 해당 후보의 업적 및 능력 평가, 후보자 인터뷰 등을 통해 차기 행장 내정자를 결정하게 된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이 과정에서 별도로 후보를 공개하는 일은 하지 않을 전망이다.

차기 행장 후보에 현직 부행장이나 계열사 사장도 포함될 수 있어 해당 후보가 행장이 되지 않을 경우 당사자가 곤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임추위는 불확실성과 외부 개입을 막기 위해 최대한 빠른 속도로 차기 행장 선임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우리은행에서는 아직 후보자 등록도 끝나지 않았고 각종 심사와 검증, 면접 과정이 남아있어 빨라야 이달 말에나 차기 행장 내정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이던 민영화를 이룬 이광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전임 이순우 행장과 현 이광구 행장이 모두 상업은행 출신이어서 이번에는 한일은행 출신이 행장에 올라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도 있다.

이 경우 수석부행장을 역임했던 이동건 영업지원 그룹장이 대항마로 꼽힌다.

이 외에도 남기명 개인고객본부 그룹장과 손태승 글로벌그룹 그룹장, 김승규 전 부사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부행장 등도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