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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시장 '활활'…1년새 대출잔고 '1300%' 급증

1년새 1300% 성장…개인 자금관리 수행·투자 대안처 마련 가능
기관투자자용 P2P 상품 출시 불허…개인투자한도 제한 등 '과제'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등록 : 2017-01-10 11:00

국내 P2P(Peer to Peer·개인 간 거래) 금융 시장이 1년새 1300% 가량 증가하며 활기를 띄고 있다.

기존의 고금리 대부업과 유사하다는 편견을 벗고 부동산과 핀테크를 기반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에는 제1금융권과도 손을 잡고 다양한 수익 모델을 발굴, 성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 NH농협은행 서기봉 부행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한국P2P금융협회 이승행 협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업무제휴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농협은행

10일 크라우드연구소가 분석한 '2016년 11월 말 기준- P2P금융 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P2P금융시장 누적대출액은 55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393억원에 그쳤던 2015년 보다 1299.5%가량 증가한 규모다. 작년 7~11월 평균 취급액은 676억원으로 상반기 265억 대비 약 2.55배 높다.

P2P 금융이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과 이들에게 돈을 빌려줄 사람을 직접 연결해 주는 금융 시스템이다.

돈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P2P 업체가 심사해 돈을 떼어먹지 않을 사람을 선별, 이를 공개한다. 투자자는 이들에게 소액을 빌려준 뒤 이자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부문은 담보대출이다.

지난해 11월 현재 각 분야 별 누적대출액은 담보대출이 3213억원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했으며 이어 신용 467억원(10%)과 기타 1240억원(25%)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P2P금융사는 10월 보다 18개사가 증가한 121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2개사가 담보전문업체로 조사됐다.

P2P시장 성장에 1금융권도 뛰어들었다.

은행입장에서는 개인 금융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확대하고 고객을 끌어올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고, P2P대부업체에서는 대출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협업에 나선 곳은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다. 지난해 전북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P2P전용대출상품인 피플 펀드론을 내놨다.

'피플 펀드론'은 P2P플랫폼 운용업체가 여유자금이 있는 고객(투자자)과 자금이 필요한 고객(대출자) 간 중계역할을 맡고, 은행은 부수업무로서 수행하는 '예금담보위탁형 P2P전용대출상품판매 및 관리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은행이 대출업무와 자금관리를 수행하는 구조다.

NH농협은행은 작년 말 한국P2P금융협회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의 오픈 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이용 제휴 △P2P금융 서비스 특화된 API 개발 협력 △핀테크 육성 지원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 또한 API를 비롯해 P2P업체의 예치금 관리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KB금융은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젝트인 스타터스 벨리에 P2P 금융기업인 펀디드를 선정했으며, 이와 함께 중금리 대출시장 시너지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기관투자자 대상의 상품 출시가 불발되는 등 P2P시장 정착까지 넘어야 하는 산은 많다.

실제 최근 금융위원회는 P2P 금융 업체인 '써티컷'이 기관을 대상으로 투자를 받아 개인 대출을 하는 신상품인 'NH 30CUT'의 출시를 불허했다.

이 상품은 P2P 업체가 개인을 대상으로 투자받아 개인에게 대출해 주는 기존 상품과 달리 기관투자자인 자산운용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후 대출이 필요한 사람에게 NH농협은행을 통해 대출해주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해 관심을 모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 상품은 기본적으로 사모펀드인데 사모펀드가 개인 대출을 할 수 없게 돼 있어 상품 출시를 불허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부터 P2P금융 가이드라인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투자한도가 차등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일반 개인투자자는 연간 1개 P2P업체 기준으로 동일 차입자에 대해 500만원, 총 누적금액 1000만원으로 투자금액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