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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도 잘나가는 LCD, 패널가 강세 언제까지?

1월 패널가격 10개월째 강세…샤프發 수급대란 탓
당분기 타이트한 수급 지속…하반기 조정 가능성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7-01-10 14:12

▲ ⓒLG전자

LCD 패널 가격이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빠듯한 수급환경의 영향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흐름을 탄 LCD 패널 가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실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ASP)은 새해 들어서도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Witsview)는 1월 상반기 현재 TV 및 PC용 LCD 패널가격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1% 수준의 상승을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LCD시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타이트한 공급상황 때문에 견조한 가격 흐름을 누렸다. 당초 업계는 수개월간 이어진 상승 흐름 때문에 시장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전통적인 비수기에 진입하는 1분기면 시장 분위기가 다소 차분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샤프발 수급대란이 변수로 작용했다.

대만 홍하이그룹에 인수된 샤프가 자사 TV제품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 하이센스 등에 LCD 공급 중단을 통보하면서 긴급물량 확보에 나선 한·중·일 시장에 연쇄적인 수급 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김동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TV패널의 연쇄 공급부족 파장은 비수기인 1분기부터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라며 "2017년 글로벌 TV 패널 예약 주문이 이미 끝난 상태에서 60인치, 70인치 초대형 TV 패널의 대규모 조달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업계는 대형 사이즈를 중심으로 공급부족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이례적인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수혜는 LG디스플레이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파른 LCD TV 패널 가격 상승이 지난 4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1분기까지 이어지는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게속된 가격 강세가 TV 세트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으로 누적되면서 가격 상승을 막는 압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업계는 내다봤다. 수익성이 악화된 TV 업체들이 판매 및 생산을 감축에 나서면 수급이 완화돼 패널 가격을 계속 올리는 건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패널가 상승과 이중통화 약세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TV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경우 각 업체들이 연초의 2017년 사업계획을 축소시킬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이를 감안할 때 향후 LCD TV 패널 가격은 4~6% 가량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위츠뷰 역시 하반기에는 중국 패널 제조사들의 생산량 확대 및 TV제조사의 공급량 조정으로 공급 부족이 완화될 가능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