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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수사'에 손발 묶긴 재계…생사 갈림길 속 시총순위도 '엎치락 뒤치락'

  • 송고 2017.01.11 10:02 | 수정 2017.01.11 10:27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매물단지 전락한 부실 계열사에 사업부진 우려까지…20대그룹 시총 ‘급락’

구조개혁 통한 체질 개선 시급한데 '최순실 게이트'에 '트럼프 변수'까지

대외경제 상황 안갯속…재계, 특검에 손발 묶인채 골든타임 놓칠라 초긴장

ⓒ



경제 풍랑을 헤쳐 가야할 재계가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손발이 묶이고 있다. 다만 청문회 소환과 출국금지 조치로 사업전략 수립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감에도 2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그룹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거나 소비 침체 및 부실 계열사의 영향 등으로 시총이 20% 가량 증발된 반면 효자 계열사의 선방과 신수종 사업 준비와 구조조정의 효과를 얻은 그룹들의 경우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면서 시가총액이 늘었다.

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자산총액 상위 20개 기업집단 소속 상장법인(계열기업)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810조52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7조9695억원)에 비해 14%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보다 시가총액이 늘어난 그룹은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포스코 △GS △두산 △SK △대우조선해양 △대림 △금호아시아나 △LS 등 10개 그룹이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118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85%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시총이 증가했다.

이어 △포스코(38.24%) △GS(32.46%) △두산(26.08%) △SK(24.02%) △대우조선해양(23.08%) △대림(20.92%) △금호아시아나(10.53%) △LS(8.07%) △현대자동차(7.4%)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시총 증가세를 보인 그룹 중 66.6%는 시총 순위도 덩달아 같이 올랐다. 상위그룹 중 특히 SK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SK는 4위로 3위인 LG그룹 발밑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LG그룹을 꺾고 한 단계 더 상승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영향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시총 2위를 기록하는 SK하이닉스의 주가 개선은 SK그룹 전체의 시총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난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은 DRAM, NAND 등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6위를 기록한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6개 계열사 중 포스코켐텍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 주가가 뛴 것이 시총 점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두산·LS·대림 등도 치열한 자리다툼에서 승리하며 순위를 올렸다.

이와 달리 20대 그룹 중 시총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CJ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가량 감소했다. △신세계(-14%) △롯데(-13%) △한진(-11%) △KT(-10%) △현대백화점(-8%) △OCI(-5%) △LG(-4%) △삼성(-3%) △한화(-1%)가 뒤를 이었다.

공교롭게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재벌인 롯데·한진·LG·삼성·한화가 시총 하락 그룹으로 분류됐다. 이들 기업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곳으로 지목되면서 총수 및 최고 경영자가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거나 검찰 조사를 받는 등 부정적인 이슈에 노출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KT도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유통시장 의존도가 높은 CJ·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은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조치와 경기·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CJ·신세계·롯데그룹의 대부분의 계열사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대 반토막으로 하락했다.

유통기업 중 유일하게 면세점이 없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속적인 실적하락과 성장 둔화 우려를 받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리바트의 추락이 두드러졌다.

삼성그룹은 비금융의 부진과 지배구조 소외 계열사의 낙폭이 컸고, LG는 12개 계열사중 LG디스플레이만 선방한 가운데 나머지의 하락폭이 컸다. 롯데는 롯데케미칼, 한화는 한화테크윈만이 상승한 가운데 소속 상장법인 대부분이 마이너스권으로 미끄러졌다. 한진그룹도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73%)의 추락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재무건전성 상태가 악화된 계열사 넥솔론 영향으로 OCI그룹도 시총이 감소했다. 또다른 계열사 삼광글라스의 주가 하락도 영향을 줬다.

20대 그룹 중 시총 꼴찌는 대우조선해양이 차지했다. 그동안 20대 그룹에 포함됐던 동부그룹과 STX가 밀려나고, OCI그룹이 새롭게 진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검찰 수사의 칼날이 대기업을 향하고 있 가운데 미국 대통령 트럼프 정책에 따라 경영환경이 확 달라질 수 있다"면서 "정경유착에 대한 비난이 나오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정치상황에서 기업이 정계의 요구를 거절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 개혁을 통한 경제 체질 개선이 시급한데 ‘트럼프 변수’와 ‘최순실 게이트’까지 겹쳐 신년 사업계획 수립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경제계 인사들이 모두 모이는 다보스포럼이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가운데 재계는 국내 CEO들의 올해 참석률이 어느 때보다 저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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