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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새 먹거리로 '뉴스테이' 주목

올해 지방서 중견건설사들 뉴스테이 잇따라 공급
주택시장 흐림 속 사업영역 다각화 집중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등록 : 2017-01-11 13:30

▲ 11.3 대책 후 뉴스테이를 분양했던 한 견본주택 모습.
올들어 재건축·재개발이나 자체 시행사업, 임대사업 등 주택부문의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견 건설사가 늘어나고 있다. 11.3 대책과 연이은 규제 여파로 부동산 열기가 식는 등 올해 분양시장이 예년만 못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견 건설사들이 올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는 분야는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다. 이미 대형건설사들은 뉴스테이 사업을 꾸준히 수주해 왔지만 이제는 중견사들도 택지지구를 통한 주택사업만으로는 살아남기가 힘들다고 판단해서다.

중산층 주거 마련 정책으로 시작된 뉴스테이는 입주 후 8년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며 임대보증금 상승률이 제한되는 등 실거주자의 입맛에 맞는 여러 조건을 갖추고 있다. 취득세 및 재산세 등 세금부담이 없으며, 주택 소유여부나 청약통장에 상관없이 청약가능하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공택지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왔던 중견사들은 택지공급이 축소되면서 정비사업 및 뉴스테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뉴스테이 토지 공급을 늘리면서 중견사들은 지방에서 뉴스테이를 잇따라 공급한다.

우선 서희건설은 다음달 대구 북구 사수동 금호지구 S1블록에 '대구 서희스타힐스테이' 591가구를 공급한다. 지역주택조합을 통해 2만여가구를 공급했던 서희건설은 뉴스테이의 첫 사업지로 대구를 선정한 것이다.

서희건설은 이번 첫 뉴스테이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으로 라이프 유형 및 생활 패턴에 따른 가변특화로 구성원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 분리가 가능한 맞춤형 공간설계를 도입했다. 대형 드레스룸, 주방 펜트리, 다용도 현관 수납장까지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

중흥건설은 내달 광주광역시 효천1지구에서 뉴스테이 61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주택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수도권 분양 사업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자 뉴스테이와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우미건설은 파주운정3지구 A-15블록에서 '파주 운정 우미린스테이' 846가구를 오는 9월 선보인다. 앞서 우미건설은 린스테이라는 뉴스테이 브랜드를 개발해 중견사 중 최초로 뉴스테이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10월 충북혁신도시 B4블록에 공급한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는 특화설계와 프리미엄 주거서비스, 합리적인 임대료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최고 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최근에도 우미건설은 뉴스테이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면서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작년 12월 LH가 발주한 한옥뉴스테이 시범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동탄1지구에 연면적 7만1920㎡규모로 연립 13개동 246가구와 한옥 186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우미건설은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인 고양 능곡6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시공사입찰에 참여중이다. 아파트 2512가구(임대 170가구 포함)와 오피스텔 184실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이달 중순께 총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산업이 분양에서 임대로 전환되는 추세에 발맞춰 사업영역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계룡건설은 경남 김해시 율하2지구에서 974가구를 공급하며 태영건설은 전북 전주시 송천동 에코시티에서 826가구의 뉴스테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건설도 전북 군산시 대명동에서 뉴스테이를 선보이며 영무건설은 전북 전주, 대구 달성군, 전남 순천시 등에서 2000여가구의 뉴스테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형건설사들만 독식했던 뉴스테이 사업에 중견사들도 생존을 위해 임대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신경 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공급된 뉴스테이 단지 대부분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하는 등 뉴스테이의 높아진 인기도 중견사의 새 먹거리 찾기에 한 몫 했다.

중견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뉴스테이 시행 초기 높은 임대료 탓에 향후 사업 진출 시 성공할 것인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며 "하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본 궤도에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중견사들이 뉴스테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