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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브랜드 철수하는 패션기업 늘어난다

  • 송고 2017.01.12 00:01 | 수정 2017.01.12 00:15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삼성물산 패션 '엠비오'이어 네파 '이젠벅' 사업 철수

경쟁력 떨어진 브랜드 가성비 중심 최신 트렌드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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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시장에서 남성 정장 브랜드로 22년을 함께해온 엠비오는 다음달 공식적으로 사업을 철수한다. 엠비오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전신인 제일모직에서부터 캐릭터 정장부문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했지만 최근 급변하는 패션 소비 트렌드에 결국 적응하지 못했다.

한창 인기가 높았던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한 해 8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 했지만 지난 2015년 48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현재 엠비오 매장은 백화점 53곳, 단독매장 3곳만을 남겨둔 상태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백화점 MD개편과 함께 매장 철수가 발 빠르게 마무리 될 예정이다.

최근 브랜드 철수 움직임은 비단 남성정장 부문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성복을 비롯해 여성 캐주얼 브랜드와 아웃도어 등 패션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매출하락과 미래 경쟁력의 부재다. 소비 트랜드가 가성비와 고급화를 중심으로 양극화 되면서 중간에 위치하거나 포지션이 겹치는 브랜드들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패션업계, 오래 끌 것 없다…사업성 판단 3년 내 결판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파는 자사가 전개한 아웃도어 브랜드 ‘이젠벅’을 철수한다. 지난 2013년 1월에 출시한 네파의 세컨 아웃도어 브랜드로 지난해 말 최종적으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만 3년만이다.

네파 관계자는 “현재 백화점을 포함한 가두점 등 50여곳의 이젠벅 매장을 오는 2018년 2월까지 계약에 대한 운영을 책임지고 점증적으로 철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장마다 철수시점은 다르다. 백화점은 이번 MD개편을 통해 정리 수순을 밟고 직영점과 대리점은 점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상설매장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점주들을 위해 제품 마진율과 잔여기간에 따른 인테리어 등을 부대비용을 네파 측에서 책임지게 된다.

이젠벅은 지난 2015년 최고 매출액 215억원을 기록, 론칭 후 2년동안 매출 상승곡선을 그렸다. 최근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하향세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면서 사업 철수 결정을 내렸다.

네파 관계자는 “이젠벅이 표방한 데일리 아웃도어 콘셉트가 최근 강화하고 있는 네파의 라이프스타일 라인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향후 네파의 키즈 라인과 사업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포티즘 라인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형지에서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는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 사업 철수를 공식화 하고 현재 대리점주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형지는 지난 2011년 영국 노스케이프 브랜드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했지만 이후 아웃도어 업계는 역성장하며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형지는 노스케이프의 오프라인 채널을 중단하고 온라인 판매로 돌아선 상태다. 대리점 사업의 최종 종료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는 업계 특성상 3년 안에 결판이 난다”며 “그동안은 초반 부진에도 미래 성장력을 판단해 몇 년 투자를 지속했다면 최근에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어려운 브랜드라고 판단되면 빠르게 사업 철수를 단행하는 쪽으로 업계가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철수한 자리, 최신 가성비중심의 최신 트렌드로 재편
철수한 자리는 최신 트렌드로 재무장한 새로운 브랜드가 빠르게 자리를 메우고 있다. 이들은 가성비를 중심으로 고급화를 겸비한 브랜드나 스포츠의류 부문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엠비오 사업을 철수하는 시점에 맞춰 네덜란드 브랜드 ‘수트서플라이’를 지난 5일 론칭했다. 브랜드는 고급화를 지향하며 최대한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가성비와 고급화를 동시에 잡겠다는 포석이다.

서울 강남 청담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 수트서플라이는 주력 슈트의 평균가격을 50~60만원대로 형성했다. 이 브랜드의 강점은 원단과 색상, 스타일을 자신의 체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물산 패션은 수트서플라이를 통해 엠비오를 뛰어넘는 새로운 캐시카우 브랜드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형지와 LF는 다음달 애슬레저 브랜드를 각각 론칭할 예정이다. 형지는 자사 여성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를 통해 새로운 애슬레저 브랜드를 선보이고, LF도 ‘질스튜어트스포츠’를 봄·여름 시즌에 맞춰 공개할 방침이다.

패션업계는 올 한해 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3.0%가량 성장한 약 40조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삼성패션연구소가 예상한 총 39조2732억원에 상응하는 규모로 상승 원동력으로 가성비와 스포티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올 한 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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