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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된 1세대 벤처 '한경희생활과학'

IBK기업은행, 경영 정상화 방안 마련 위한 기업 실사 진행 중
지난해 주주총회 미개최·재무제표 미작성 등 정상 경영활동 '차질'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7-01-12 08:49

1세대 여성 벤처 최고경영자(CEO)인 한경희 대표의 미래사이언스(구 한경희생활과학)가 자금난으로 기업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사이언스의 주채권은행인 IBK기업은행은 미래사이언스에 대해 지난해 12월 28일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으며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업 실사를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기술보증기금, KEB하나은행 등 다수의 금융사가 250억원에 달하는 한경희생활과학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원금이나 이자변제 부분에서 연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영 상황이 악화돼 금융권에서 재무구조 개선 권고를 받은 상태다.

미래사이언스는 지난해 주주총회를 열지 않고 재무제표를 작성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외부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12월 30일 금융당국에 미래사이언스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했다.

삼일회계법인은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경영진이 서명한 경영진진술서, 2015년 12월 31일로 종료되는 회계연도의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및 주석자료를 포함한 감사절차 실시에 필요한 주요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사이언스는 2003년 출시한 스팀청소기를 히트제품으로 내세워 2009년 976억원 매출을 올리며 정점을 찍은 회사다.

하지만 스팀청소기 다음으로 뚜렷한 히트상품을 출시하지 못했고, 화장품·정수기 등 사업영역 확대 과정에서 실패를 거듭하면서 실적이 위축됐다. 2014년에는 8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사정이 더 나빠져 현재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