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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정훈 더루프 전략이사 "전 금융권 블록체인 도입 넘어 세계로 확산"

  • 송고 2017.01.13 09:29 | 수정 2017.01.13 09:29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해외 금융권서는 이미 블록체인 기술 도입 이뤄지고 있어"

"국내 증권업계 시작으로 카드, 은행, 보험 등까지 확산시킬 것"

이정훈 더루프 전략이사.ⓒEBN

이정훈 더루프 전략이사.ⓒEBN

"더루프의 최종 목표는 증권, 카드, 은행, 보험 등 전 금융권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나아가 해외의 타 블록체인망과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이정훈 더루프(theloop) 전략이사는 최근 EBN과의 인터뷰에서 더루프의 최종 목표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더루프는 'Smart Ledger for Finance Institutions'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금융권을 위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회사다.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이 업계 이슈로 부각되면서 함께 주목을 받은 기술이다. 금융 이외에 사물인터넷(IoT), 의료 등 광범위한 분야로도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핀테크 분야에서 가장 주목되는 기술 중 하나다.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더루프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더루프

블록체인 기술은 크게 퍼블릭 블록체인, 프라이빗 블록체인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퍼블릭 블록체인은 쉽게 말해 불특정다수의 참여가 가능한 방식이다. 비트코인과 같이 전 세계 어디든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특정 허가된 사용자가 참여해 자신들만의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특히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금융권에 적합한데 퍼블릭 블록체인에 비해 유연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고 효율성도 더욱 높기 때문이다.

이정훈 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이 알려진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업계 관계자들이나 일반일들에게 생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쉽게 설명하자면 만나보지 않은, 불특정사람들 사이의 신뢰를 구축하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개념은 어렵지만 해외송금 등 우리 실생활에 접목된 부분도 있다"며 "의료정보, 사물인터넷 등의 비금융권부문과 증권, 은행, 카드 등 금융권부분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이 가능한 보안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훈 더루프 전략이사.ⓒEBN

이정훈 더루프 전략이사.ⓒEBN

블록체인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해외 금융권에서는 속속 해당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세계적인 움직임에 맞춰 블록체인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 이사는 "지난 2015년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시작으로 골드만삭스, CME 그룹 등 외국계 금융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국내 금융권에서도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증권사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구성됐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더루프를 비롯한 5개 기술 파트너사와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21개 증권사가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기술 활성화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금융권에서도 증권분야에서 특히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한 니즈가 가장 컸던 점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금융투자업계 블록체인 컨소시엄 및 로드맵.ⓒ더루프

금융투자업계 블록체인 컨소시엄 및 로드맵.ⓒ더루프

우선 증권업계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분야는 공인인증서다. 현재 A증권사에서 발행한 공인인증서를 B증권사에서 사용하려면 타사공인인증서 등록을 통해 사용해야하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증권사 간에 정보가 공유돼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이사는 "현재 증권업계에서 공인인증서와 관련된 비용이 연간 30~40억원 가량 투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블록체인을 통해 공인인증서 정보가 증권사 간에 공유가 되면 관련 증권사 입장에서는 관련 비용도 절감되고 고객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공인인증서로 여러 증권사를 이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공인인증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 금융투자업권 청산결제 과정에도 관련 기술이 접목될 예정이다. 이후 증권사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트레이딩 시스템에까지 블록체인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국내 증권사들끼리 원장을 공유해 수기로 처리하는 등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자동화, 실시간 방식으로 바뀌게 되면 채권거래 같이 후선업무가 많은 부분들은 관련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같은 관리·감독기관도 명확한 기록을 바탕으로 손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인인증서와 관련된 부분을 올해 상반기까지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에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고 청산 결제부분은 내년에 개발을 착수할 계획"이라며 "트레이딩과 관련한 부분은 한국예탁결제원이 추진하고 있는 전자증권제도와 시기를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정착시키기에는 다소 시간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이사는 "금융권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법규 등을 맞춰가야 하기 때문에 도입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실제 핀테크 영역이기 때문에 전자금융거래법, 자본시장법 등 다양한 법령에 제한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증권, 카드 은행, 보험 등 금융권 전체를 더루프의 플랫폼으로 엮겠다는 목표.ⓒ더루프

증권, 카드 은행, 보험 등 금융권 전체를 더루프의 플랫폼으로 엮겠다는 목표.ⓒ더루프

지금은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 도입과 상용화에 대해 논의되고 있고 있지만 더루프의 최종 목표는 금융권 전체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과 더불어 전 세계적인 연결이다.

이 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같은 업계 내에서의 정보 공유는 물론 타 업권 간의 정보 공유도 가능하다"며 "증권업계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정착되면 카드, 은행, 보험 등 타 금융권과 비금융권으로의 확산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목표는 국내뿐 아닌 해외기관들과의 블록체인망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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