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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 가능성에 삼성 '패닉'…경영공백 어쩌나

  • 송고 2017.01.13 15:01 | 수정 2017.01.13 15:05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22시간 조사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서초사옥 바로 출근해 대책 논의

삼성 경영시계 올스톱…하만 소액주주들 미국서 합병반대 집단소송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삼성그룹이 패닉에 빠졌다. 지난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을 시작으로 올해를 ‘뉴 삼성’의 원년으로 삼으려 했던 삼성은 ‘최순실 게이트’라는 예기치 못한 악재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그룹 고위 관계자들의 동반구속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중이다. 당장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까지 약 10조에 인수하기로 한 글로벌 전장업체 하만(Harman)은 미국에서 합병에 반대하는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오전 9시30분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재용 부회장은 강도 높은 밤샘조사를 받고 13일 오전 8시쯤 귀가했다.

약 22시간 동안의 조사를 마치고 특검팀 사무실에서 나온 이 부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충분히 소명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말 없이 대기 중이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최순실씨 일가에 대한 삼성의 지원이 지난 2015년 7월 국민연금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 결정에 대한 대가인지 집중 추궁했지만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공갈·강요의 피해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의 지원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간에 대가 관계가 있다고 보는 특검은 이르면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최씨 일가 지원의 실무를 담당한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의 구속영장도 함께 청구할 예정이다.

이에 삼성그룹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건희 회장이 병석에 누워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까지 구속될 경우 그룹의 경영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날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을 보좌한 미래전략실 일부 임원들은 밤샘 대기한 뒤 이날 특검을 나서는 이 부회장을 굳은 얼굴로 보좌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르며 책임경영을 선언한 이 부회장은 올해를 ‘뉴 삼성’의 원년으로 삼아 그룹의 미래 먹거리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었지만 지금으로써는 모든 것이 불투명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굵직한 투자 결정이나 삼성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해외 거래선들과의 미팅은 오너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그룹 주요 의사결정이 올 스톱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이라고 우려했다.

당장 올 3분기 안으로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글로벌 전장업체 하만 인수에도 차질이 생겼다.

하만 주주들은 지난 3일 디네쉬 팔리월 CEO 등 하만 이사진이 삼성전자와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집단소송을 냈다. 지난해 12월에는 하만의 주요 주주인 한 미국계 헤지펀드가 같은 이유로 주총서 찬반 투표 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팔리월 하만 CEO는 이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주요 주주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결과 대체로 삼성전자의 인수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만 주요 주주의 공개적인 반대선언과 소액주주들의 집단소송은 나머지 주주들의 여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하만 주주들을 만나 합병의 정당성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부회장은 현재 출국금지 상태인데다 구속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라 직접 나서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너를 비롯해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의 구속 가능성으로 경영공백의 위기가 커진 상황에서 삼성 내부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미국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사드 배치 갈등이 커지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 등으로 글로벌 경영환경이 요동치고 있지만 삼성은 특검 수사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수사가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혐의만 가지고 너무 죄인 취급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이로 인해 삼성이라는 브랜드의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특검 조사를 마친 이 부회장은 자택으로 귀가하지 않고 바로 삼성 서초사옥 41층 집무실로 출근했다. 이 부회장은 주요 팀장들을 소집해 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특검 수사에 대비한 논의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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