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촉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담보 증권 신용등급 부풀린 혐의
국제신용평가사 그동안 투자자에게 위험성 제때 알리지 않았다는 비판 받아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벌금 8억6400만달러(약 1조156억원)를 내기로 미국 당국과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는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담보 증권의 신용등급을 부풀렸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무디스는 전체 벌금 중 미 연방정부에 4억3750만 달러를, 21개주와 워싱턴DC 당국에 나머지를 내기로 했다. 이것으로 미 법무부와 주검찰은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무디스의 벌금은 2015년 S&P가 내기로 한 13억7500만달러보다는 적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담보 증권은 비우량주택담보대출을 묶어 증권화한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이에 등급을 높게 매긴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는 2008년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켰다. 무디스측은 이번 합의가 법적 책임 인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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