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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권 입주물량 봇물…역전세난 고개드나

  • 송고 2017.01.19 12:50 | 수정 2017.01.19 12:50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2년간 쏟아지는 입주물량 78만3000여가구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로 인근 전세값↓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EBN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EBN

#. 결혼 후 7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김형진(가명) 씨는 요즘 생애 첫 내 집이 생겼다는 기쁨은커녕 걱정만 산더미다. 계약한 아파트 대금의 잔금치 시기를 얼마 남지 않은 전세계약 만료일로 정했는데 집주인이 도무지 전세가 나가지 않는다며 새로운 세입자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말만 해서다. 김 씨는 이러다 잔금을 못 치러 이사도 못 가고 집이 날라가는 것 아닌가 매일매일 노심초사하고 있다.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 부담이 커진 가운데 입주물량 과잉까지 겹치면서 역전세난 공포가 재차 엄습하고 있다.

역전세난이란 아파트, 오피스텔 등의 공급이 단기간 대량으로 쏟아져 수요자보다 공급물량이 초과하게 되고, 자연스레 전세가가 하락하게 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전셋값 하락, 급매물 증가, 매매가 하락 순으로 상황이 전개되는 경우가 많아 역전세난이 발생하게 되면 부동산 시장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와 내후년 전국에 입주할 아파트는 78만3000여 가구로 2년 단위 물량으로는 1기 신도시가 만들어진 1990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2012년 17만9031가구에서 해마다 증가폭이 눈에 띄게 더 커졌다. 지난 2~3년 전부터 본격화된 부동산 호황이 공급과잉이라는 부메랑으로 돼 돌아온 셈이다.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나 결국 넘치는 공급에 역전세난 문제는 피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공론이다.

이중 이달 전국에서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4751가구에 달한다. 2000년 이후 1월 입주물량으로는 17년 만에 최대치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는 1만3224가구, 지방은 1만152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서울 입주물량이 크게 늘었다.

서울에서는 지난 5일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3658가구가 입주를 시작했으며 성북구 보문동6가 '보문파크뷰자이' 1186가구 등 5254가구도 20일 입주를 앞두고 있다.

특히 입주가 진행 중인 강동구와 성북구는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동(-0.14%), 성북(-0.07%) 등의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졌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입주를 시작한 여파로 일대 전세가격이 하락했으며 고덕삼환이 3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고덕동 S부동산 관계자는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84㎡ 전세는 4억5000만원대에서 5억원 초반대까지 시세가 형성돼 있는데 주로 가격이 낮은 4억원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전세 물량은 많은편이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3일 전용 84㎡의 전세거래가 5억1000만원에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시세가 수천만원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러야 하는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전셋값이 주변 시세보다 대폭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서는 김포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차' 3481가구가 오는 24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이곳도 현재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단지의 전용 85㎡ 전셋값은 2억3000만~2억5000만원 선으로 두 달 전에 비해 전셋값이 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인근 Y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신규단지들의 입주가 잇따라 예정돼있지만 실수요 및 투자수요의 유입은 없다"며 "이곳 내부수요만 움직이면서 거래 가뭄으로 인한 가격 하향 압박이 심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입주 물량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인근 전셋값도 하락해 역전세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벌써부터 전셋값의 기세가 꺾여 역전세난의 기미가 보이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며 "예년에 비해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하는 올해와 내후년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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