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新산업 육성"…정부, 3000억원 규모 정책펀드 조성

송고 2017.01.19 13:21 | 수정 2017.01.19 13:50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금융위-산업부, 공동 펀드 조성

전기자율차, 로봇, AI·VR 등 지원

정부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산업 육성에 나섰다.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AI), 증강현실(VR) 등으로 대변되는 미래 신(新)성장 산업 지원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19일 금융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신산업 비즈니스를 창출할 핵심기술(Key-Tech)에 투자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정책 펀드를 신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데이터기술이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돼 경제·사회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촉발시키는 기술혁명을 일컫는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금융권과 공동으로 투자재원을 마련해 고위험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리스크를 경감시키고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산업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와 KDB산업은행, 성장사다리펀드 등 정부.금융기관이 주요 출자자로 재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는 기업 규모와 산업 분야별 특성에 맞춘 전문성과 효율성이 높은 투자를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펀드와 PE펀드(2000억원)로 구분해 조성된다.

주요 투자대상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주요 신산업 분야 해당 기업이며,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정책목적의 투자를 발굴하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앞서 정부는 전기·자율차, 스마트·친환경선박, IoT가전, 로봇 등 시스템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산업, 디스플레이 등 소재부품 산업을 12대 신산업으로 선정했다.

또 신성장 정책금융협의회 및 이의 상설조직인 '신성장 정책금융센터'가 9대 테마, 45개 분야, 27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성장 공동기준'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사업재편을 위한 M&A(기활법 승인 기업)와 Buy R&D(기술혁신형 M&A), 신산업 관련 프로젝트 등으로 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펀드 공통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할 방침이다.

특히 중소·벤처펀드의 경우, 운용사가 '투자용 TCB 평가'를 활용해 우수기업을 발굴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이번 펀드 조성이 신산업 투자에 대한 성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산업계와 금융계가 각각의 장점을 살리면서 서로 손을 잡고 투자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펀드는 예산과 정책금융기관 자금을 결합해 마중물 역할을 하고, 민간자금 참여와 미래 신성장 분야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신성장 지원체계를 활용해 조성한 것"이라며 "앞으로 정책펀드를 조성하는데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펀드는 이달 출자공고 후 4월까지 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민간 출자자를 모집해 연내에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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