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신일 등 한국산 제품 4개 공기청정기 불합격
화장품·비데 이어 생활용품 전방위 적으로 확산 우려
최근 중국이 통관 과정에서 한국산 화장품과 비데 등 잇따라 통관 승인 거부를 한 가운데 국내 공기청정기도 불합격 처분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질량검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지난해 12월 20일 수입산 공기청정기를 발표하면서 LG전자·신일 등 한국산 제품 4개를 포함해 총 8개 제품에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이번 발표는 지난 2016년 공기청정기 기준을 강화한 이후 첫 발표로 질검총국은 안전성과 성능을 불합격 이유로 들었다. 이 중 불합격된 LG전자 'PS-P809'는 지난 2015년 단종된 제품도 포함됐다. 출시 당시 현지 기준에 맞춰 판매를 시작했으나 현재 생산을 중단한 제품이다.
지난달 질검총국은 한국산 비데 양변기 43개에 대해 품질 불량을 이유로 불합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106개 조사 대상 중 불합격한 47개 품목 중 43개가 한국산이었다. 질검총국은 표시결함, 전기안전성 문제 등을 이유로 들었다.
앞서 지난 3일 발표된 화장품 명단에는 조사 제품 28개 중 한국산 제품 19개가 불합격 대상에 포함됐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문제가 시작된 상황과 겹치면서 사실상 한국 기업에 비관세장벽을 높이는 방식으로 보복성 조치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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