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아 실적 안정적
지배구조 변화 등 각 카드사별 이슈 유의해야
올해 국내 카드사들의 신용등급이 변경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카드가 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중금리 대출시장 경쟁 심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신용등급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변경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카드사들의 신용등급은 신한·삼성·KB국민·현대카드가 AA+, 롯데·하나·우리가 AA다.
박일문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지급결제 수단을 대표하는 카드 특성상 민간 소비에 연계된 카드 이용 실적이 안정적"이라며 "카드사의 영업성과는 예년에 비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층 강화된 금융당국의 규제와 카드사가 속한 그룹사의 우수한 신용도 등이 카드사의 재무건전성을 견고하게 지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업체별로 합병이나 매각 등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자본력 약화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초 삼성생명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지분 37.45%를 모두 인수하면서 삼성카드의 최대주주가 됐다.
박 연구원은 "향후 삼성생명이 금융그룹 지주사가 될 경우 금융그룹 내에서 삼성카드는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배당률 상승 등에 대해 유의해야 된다"고 경고했다.
현대카드도 2대 주주인 GE캐피탈이 현대카드 지분 43%를 매각할 예정임에 따라 이에 따른 영향을 살펴야 한다.
박 연구원은 "GE캐피탈이 현대카드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할 예정"이라며 "GE캐피탈이 합작관계로 현대카드 지분을 보유했던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지분 매각 후 영업 및 재무적인 영향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롯데카드는 카드대출에 대한 건전성 관리 △하나카드는 안정적인 영업기반 확보 및 수익구조 개선 여부 △우리카드는 대손비용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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