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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맥빠진 잠실5단지, '50층 재건축 고수'...내달 마지막 도전?

  • 송고 2017.01.20 14:12 | 수정 2017.01.20 14:14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서울시 도계위 회의서 잠실5단지 검토 또 연기…진주·미성·크로바 '청신호'

내달 1일 통과 못할 시 35층 완화 방안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지난 18일 잠실주공5단지가 서울시 도계위 심의에서 연기돼 다음달 1일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EBN

지난 18일 잠실주공5단지가 서울시 도계위 심의에서 연기돼 다음달 1일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EBN

#.1 "잠실주공5단지 심의가 연기돼 내심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렸던 매수 대기자와 집주인분들이 많이 아쉬워하고 있어요. 다음달 1일 다시 심의가 이뤄진다고는 하지만 통과가 될 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유예 때문에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 집주인 분들도 점점 지쳐가고 있어요."(잠실동 C부동산 관계자의 말)

#.2 "지난해 말 50층 재건축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통과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기다려야 하니 답답하네요. 인근 재건축 단지들은 층고를 35층 이하로 해서 줄줄이 통과됐는데 다음달 심의도 좀 걱정되긴 해요. 이번에도 안 되면 무슨 대책이 필요할 것 같아요."(잠실주공5단지 거주민 50대 이 모씨의 말)

서울 강남권의 반포 주공1단지(1·2·4주구)와 잠실 진주, 미성, 크로바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심의를 통과한 반면 최고 50층 재건축을 추진 중인 잠실주공5단지는 심의가 연기돼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18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는 미성·크로바 통합 재건축단지와 진주, 서초 반포현대 단지의 재건축안을 통과시켰다. 한강변에 위치한 반포주공1단지는 35층 이하, 5748가구로 재건축하는 방향으로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치고 세부 조율만 남겼다.

하지만 잠실주공5단지는 심의가 연기되면서 다음달 1일 재차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심의 결과를 토대로 보면 서울시가 최고 층수 35층 이하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50층 재건축이 통과될 지는 미지수다.

오는 21일 잠실주공5단지의 정기 총회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재건축 심의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잠실동 C부동산 관계자는 "이번 정기 총회에서는 대의원 추가 선출이 주 목적이다.

총 127명 자리 중 현재 30명만 있어 나머지 인원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조합 측에 들었다"며 "올해 예산안을 비롯해 심의가 연기되면서 향후 재건축 방안도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조합 측은 내달 1일 진행될 심의에서 50층 재건축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50층 재건축이 보류되면 35층으로 완화해 진행하자는 말도 나오고 있다.

S부동산 관계자는 "다음달 1일 심의에서 50층 재건축이 통과될 것이라고 믿지만 혹시나 보류가 될 경우 35층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우선 이번 정기총회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이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지 않을 까 싶다. 심의 결과에 따라 재건축 사업 진행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추측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합 측이 작년 5월 제시했던 공급면적 138㎡ 아파트 무상 제공 및 4억원 환급도 정비계획변경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힘들어지며 향후 재건축 사업 일정에도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특히 2018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아야만 한다.

반면 서울시는 50층 고수 단지를 검토대상에서 아예 제외하는 분위기다. 서울시 도계위는 18일 2차 심의 당시 '잠실아파트지구 1지구 주공5단지 재건축사업 정비계획변경 및 경관계획안'을 3차 도계위로 연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체 14개 재건축 안건 중 일곱 번째까지만 심의할 수 있었다"며 "13번째 안건이었던 잠실주공5단지 등은 심의조차 하지 못해 다음 회의로 연기된 것"이라며 "특히 준주거 용도상향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일반주거지역까지 50층을 허가하는 데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에 대한 수정·보완을 조합 측에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조합 측은 첫 도계위 상정인 만큼 일단 내보자는 분위기라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잠실주공5단지 종상향 정비구역 변경안은 지난 2014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통과해 성공 가능성이 커졌지만, 정식 안건에서 원안대로 통과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부터 송파구 잠실동 27번지 일원 부지면적 35만여㎡인 잠실주공5단지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잠실역 대로변과 잠실대교 남단 등 일부 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는 계획안을 내놨다. 심의 통과 시 현재 15층짜리 3930가구를 최고 50층 40개동, 6529가구로 탈바꿈 된다.

진주 아파트는 심의 통과 소식이 나오자 단지 내 곳곳에 축하 현수막을 걸었다.ⓒEBN

진주 아파트는 심의 통과 소식이 나오자 단지 내 곳곳에 축하 현수막을 걸었다.ⓒEBN

한편 인근 잠실 진주와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심의가 통과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진주 아파트는 심의 통과 소식이 나오자 단지 내 곳곳에 축하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심의 통과 소식에 고객 문의가 늘어났으며 매수 대기자도 꽤 있는 편이다. 하지만 매도 물량이 없어 거래 움직임이나 가격 변동은 없는 상태다.

B부동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대충 심의 통과를 예상하기도 했지만 고객 문의는 심의 통과 소식 이후 매수 문의가 늘었다"며 "거래는 지난 13일 거래가 마지막인 상태다. 시세는 현재 55평대 15억5000만원선으로 형성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진주랑 미성·크로바 아파트가 이제 첫 단추를 끼웠다. 앞으로 건축심의를 비롯해 굵직한 사업 단계가 남아 있어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 진주아파트는 2870가구,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1903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다만 이들 단지가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을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유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 관할 구청에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인허가 과정에 난관이 많기 때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요즘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 유예 때문에 재건축 속도가 빨라서 진주나 장미·크로바 단지들은 올 연말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며 "다만 현재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이 사업 진행에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들 단지는 워낙 입지가 좋아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연말까지 관리처분 계획을 관할 구청에 내야 하는 상황에서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단지와 그렇지 못한 단지 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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