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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美 트럼프 정권 출범 영향권 vs 어닝시즌 기대감

  • 송고 2017.01.22 00:02 | 수정 2017.01.22 00:04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바마케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바마케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번 주(1월23일~26일)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서 드러난 색채에 따라 증시는 움직일 전망이다. 상장사 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트럼프 정부 출범과 격돌, 좁은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예상 밴드는 2040~2100선, 2050~2090선 등으로 전망됐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29개 상장사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LG생활건강·LG디스플레이·하나금융지주·포스코·현대차·SK하이닉스 등 29개 기업이 지난해 4분기와 연간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증시의 상승요인으로 이들 회사 실적 발표를 꼽으면서 4분기 실적 제한적 빅배스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구조조정으로 4분기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업종이 많지 않다"면서 "금융권 4분기 추가충당금 설정 규모도 크지 않아 빅배스는 제한적 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미국 경기지표 호조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증시 하락요인으로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불확실성,이 꼽힌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장기 경제정책에 집중돼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취임식에서 재정 확대 등 당초 제시했던 공약에 대해 언급할 경우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일시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취임식에서 구체적인 정책 노선을 밝히지 않은 만큼 이같은 불확실성은 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글로벌 주식시장 차익실현 욕구를 키울 것이며 펀드 환매 욕구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도 박스권에서 머물 것이라는 시각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이후 100일간 시행될 트럼프의 공약 이행 및 상정 법안 처리 과정에서 나타날 보호무역 확대 가능성 등의 불확실성과 춘절 연휴 특수 감소 등으로 관망심리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에 따라 단기 시장 양상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시점이지만 펀더멘탈을 근거로 접근할 경우 중장기 시장 방향과 업종 선택 기준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인플레이션과 향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투자 사이클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른 수혜업종으로 △철강 △비철금속 △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아울러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이다. 한류가 유효했던 과거에는 춘절기간 중국 관광객 특수가 거론됐지만 최근부터는 사드(고고도미사일)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으로 관련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국내의 경우 성장부진으로 추경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올1분기 성장이 부진하면 2분기에 추경을 편성하겠다는 입장인데, 오는 25일 발표될 4분기 성장률 부진이 조기 추경의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12월 수출입 지표가 호전되며 경기 긍정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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