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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R&D 명장’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의 반전 카드는?

  • 송고 2017.01.25 00:00 | 수정 2017.01.24 17:06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2010년 취임 이후 5년간 신약개발 R&D 투자비용만 6000억원 넘어서

기술수출 신약 3개 취소·변경되며 최대 위기…JP모건에서 재도약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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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에 대한 평가는 릴레이 기술수출 전과 후로 극명하게 나뉜다. 잇따른 성공에는 그만한 실패가 뒷따랐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총 7건의 기술수출 혁신신약 가운데 절반이 계약이 해지되거나 임상이 일시중단되는 등 최대 난관에 봉착해 있다.

입사 이래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DNA형성에 일조해온 이관순 대표이사는 이제 다시 ‘오뚝이 R&D’의 힘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남은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다시 한 번 ‘R&D 명가’ 한미약품의 타이틀을 되차지 하겠다는 목표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의 R&D 경쟁력이 빛을 발할 지 주목된다.

◆한미약품 R&D 체질을 바꾼 주인공
한미약품 역사는 종로 귀퉁이의 작은 약국에서 시작됐다. 임성기 현 한미약품 회장은 성병과 불임에 효과가 좋은 약을 팔아 입소문을 탔던 약사이자 장사의 귀재였다. 그의 사업전략은 후에도 빛을 발한다.

다국적사의 유명약을 사와 대신 팔아주는 ‘도입약’과 신약개발보다 다소 수월한 ‘제네릭’(복제약)을 열심히 찍어내는 방식으로 현금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 제약산업의 고질적 취약구조로 꼽히는 상품과 제네릭으로 돈을 번 대표적 기업이었던 셈이다.

이 때 한미약품에 등장한 것이 지금의 이관순 대표이사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 시절인 1984년 한미약품에 입사한 이후 2009년까지 12년간 연구소장을 맡아 회사의 R&D 체질 개선에 앞장서 왔다.

임성기 회장은 이관순 대표에게 전권을 이임할 만큼 그를 신뢰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2010년 공식 사장 취임 이후 연구개발조직을 대폭 강화하며 신약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색있는 바이오벤처사를 물색해 투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도 그의 작품이다.

이관순 대표 취임 이후 최근 5년간(2011~2015년) 사용한 R&D 비용만 6300억원을 넘는다. 이는 국내 10위권 안에 드는 중견제약사 한 해 매출과 맞먹는 금액이다. 지난 2013년에는 코스피 상장 제약기업으로는 최초로 R&D 투자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막대한 투자는 리스크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국내 제약사 현금유동성 비율이 평균 200%를 훨씬 웃도는 데 비해 한미약품은 100% 고지를 넘지 못했다. 한때 업계 내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부도설이 루머로 나돌기까지 했다.

그리고 2015년 말 이관순 대표는 6건의 혁신신약물질을 글로벌 다국적사에 기술이전하는데 성공하며 국내 제약산업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가는 데 중심추 역할을 했다. 뒤이어 지난해 9월 항암제 명가인 미국 로슈의 자회사 제네텍에도 1조원 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해외 기술이전 신약 4개 생존 해법은?
작년 한 해 기술수출 잭팟과 기술계약 해지라는 열매와 시련을 한꺼번에 맞닥뜨리며 위기 돌파에 고심하고 있다. 계약규모만 약 9조원에 달했던 신약 기술들이 단계별 마일스톤 조항에 따라 잇따라 반환되며 실질적 수익은 10분의 1도 거두지 못하게 됐다.

한미약품이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 이전했던 신약목록은 △스펙트럼 '포지오티닙(다중표적항암신약)' △일라이릴리 'HM71224(면역질환치료제)' 6억9000만달러 △베링거인겔하임 'HM61713(내성표적 항암신약)' 7억3000만달러 △사노피 당뇨치료제3건 39억유로(한화 4조8800억원) △얀센 'HM12525A(지속형 당뇨치료제)' 9억1500만달러 △자이랩 'HM61713(내성표적 항암신약 베링거와 동일)' 8500만달러 △제넨텍 'HM95573(다중표적항암제)' 8억3000만달러 등 총 7건이다.

이 중 현재진행형은 4건 뿐이다. 베링거인겔하임 'HM61713(내성표적 항암신약)'의 계약이 중단됐고, 5조원 퀀텀프로젝트인 사노피 당뇨치료제 3종 중 핵심기술인 ‘지속형 인슐린(LAPSInsulin115)’의 권리가 반환됐다. 얀센은 ‘HM12525A(지속형 당뇨치료제)’의 임상을 일시 중단한 상황이다.

일련의 사태 이후 침묵 행보를 이어가던 이관순 대표이사는 이달 9~12일 열린 ‘제35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2017년도 R&D 전략을 발표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이관순 대표이사 사장 등 한미약품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이관순 사장은 이 컨퍼런스에서 북경한미약품에서 개발 중인 혁신신약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PENTAMBODY)’와 이를 적용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중점으로 내세웠다.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타깃에 동시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로, 특히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병치료제 3종도 한미약품 고유의 기술인 랩스커버리에 기반하고 있다.
이관순 사장은 한미약품의 핵심 기반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당뇨·비만 영역 외에도 희귀질환치료 분야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인 JP모건 현장에서 이관순 사장은 “전세계 최고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미약품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지속적인 R&D 투자와 새로운 플랫폼 기술 개발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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