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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근영 코코아 대표 "캐시맵, 써보면 '팬덤' 됩니다"

중소기업, 전문 회계 지식 없이도 회계정리 'OK'
농업인 위한 '팜노트', 차기 주력 제품으로 캐시맵과 쌍끌이 나서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7-01-26 13:50

▲ 이근영 코코아 대표가 25일 서울 구로 본사에서 EBN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EBN

"코코아의 캐시맵(CASHMAP)은 팬덤(열광적인 팬 층)이 형성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회계사가 아닌 실제로 사업을 하는 사람이 만들었고, 회계적 관점이 아닌 '사업자 관점'으로 제작해 일반 사업자가 쓰기에 편리한 회계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이근영 코코아 대표는 25일 서울 구로 본사에서 EBN과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캐시맵은 회계와 세무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중소 상인들이 관련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상품이다. 전용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 장부와 회계·세무 대행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한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므로 별도의 서버 설치나 관리·운영 부담이 없다.

통장의 입출금 내역, 카드 거래내역 등을 스크래핑 및 API 방식으로 자동 취합한다. 이 데이터에 식대, 렌터카 같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관련 계정과목이 나타나고, 이를 선택만 하면 회계처리가 완료된다. 이처럼 키워드를 통한 자동분개 방식의 회계처리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캐시맵은 회계관리 기능을 포함해 중소기업 및 창업기업에 필요한 매출/매입관리, 급여/경비관리, 상품/재고관리 등의 기능을 서비스하며 다양한 차트형 보고서와 장부들을 제공한다.

이근영 대표는 "25세에 첫 사업을 시작할 때 회계를 공부해야만 회계프로그램을 쓸 수 있는데에 의구심을 가졌다. 컴퓨터·프로그램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데 모든 사람이 회계를 배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2006년부터 프로그램을 짜기 시작해 6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캐시맵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캐시맵을 전사적사원관리(ERP) 서비스가 아닌 '오피스웨어'로 규정한다. 전산 시스템인 ERP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수억 원대의 투자비와 인프라 관리를 위한 고급 인력의 인건비 등은 중소기업에 있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

대신 캐시맵은 돈의 흐름을 관리하는 '돈의 기록'에 집중해 메모를 입력하듯 간편하게 사업자가 회계정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정리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코아가 제휴한 회계법인의 세무사가 전문적인 세무회계 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프라인 서비스인 세무대행 서비스와 인터넷 장부의 통합 서비스를 통해 실제 사용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더 효율적으로 캐시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캐시맵은 월 2만5000원의 기본료와 종량제를 제공하며, 세무대행 서비스를 더할 경우 월 8만원에 쓸 수 있다.

이 대표는 "기존 회계방식이 어려운 이유가 분개를 사용하기 때문이고, 차변과 대변을 대조하면서 복합적인 계산과정이 일어나기 때문"이라며 "캐시맵을 사용하면 회사에서는 데이터를 입력하고 관리만 하면 되고, 이는 세무사는 전문적으로 결산해 회사가 원하는 서포트(지원)를 다 해줄 수 있다. 그래서 캐시맵이 오피스웨어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매출관리명세서도 문방구에서 살 수 있는 거래명세서 형식과 동일해 쉽게 입력해 전송하면 끝난다"며 "이제까지 ERP라고 하는 시스템은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치는 모양새였기 때문에 저항감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코코아는 캐시맵의 '플랫폼화'를 준비하고 있다. 웹하드, 전자결재, 카드매출 관리, 오픈마켓 관리 등 중소기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한 데 묶어 캐시맵 상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준다는 목적이다. 솔루션을 늘리면서 필요한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코코아가 지금 가지고 있는 서비스들을 묶어서 라인업을 만들어 '플레이스토어'처럼 쇼핑하듯이 서비스를 쓸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싱글 사인 온(한 번의 로그인으로 여러 개의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 안 됐던 불편함을 벗어나 전자결재, 웹하드 등까지 서비스를 늘리고 이 전체를 한 틀에 묶어 제공할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보안성 면에서도 "은행 수준의 보안성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캐시맵은 NH핀테크 클라우드에 가입, 국정원 CC인증 EAL4 수준 침입방지 시스템을 갖춘 은행 API보안체계를 적용했다.

코코아는 최근 삼성카드와 제휴를 체결, 캐시맵을 삼성카드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5월 오픈이노베이션 신사업 공모전을 개최하고 우승한 네 개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사업 제휴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일종의 프로그램 검증을 삼성카드가 대신해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처럼 (삼성카드와의 제휴는)캐시맵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이 대표는 금융권과 공동 API 활용 및 다양한 협의를 통해 코코아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캐시맵의 기술력을 활용해 차기 전략 제품으로 코코아는 캐시맵의 농업회계 버전인 '팜노트(FarmNote)'를 주력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캐시맵과 마찬가지로 키워드를 통한 자동분개 방식의 회계처리로 전문지식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고 사용자 중심의 UI, 실 업무와 유사한 화면구성, 농가에 특화된 용어 사용으로 교육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이 대표는 "농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 팜노트에 상품을 등록하면 오픈마켓 전체에 동시에 상품을 일괄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려고 한다"며 "쇼핑몰통합회사와 제휴를 맺어 농민들에게 다수의 종합쇼핑몰을 (판매처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팜노트 또한 중소기업인과 같이 IT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위해 개발됐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농협 창조농업지원센터에 팜노트를 소개하고 서비스 제공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팜노트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본다. 시대적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농업인 입장에서는 소분·포장만 하면 일괄적으로 팜노트를 통해서 상품등록부터 출고까지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코코아가 이루고자 하는 비전을 묻는 질의에 "캐시맵을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쓰는 대명사 같은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며 "또한 직원이 다니고 싶어하는 마음이 들도록 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성취와 만족, 소중함이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