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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빅3 노사협상 “진전이 없다”

  • 송고 2017.01.26 15:16 | 수정 2017.01.26 15:59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일자리’ 지키려는 노조, 줄이려는 사측과 갈등 심화

인력감축·분사 등 사측 자구안 반발로 협상 ‘제자리’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사진 위부터 반시계방향).ⓒ각사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사진 위부터 반시계방향).ⓒ각사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빅3'의 노사협상이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노조는 공통적으로 고용보장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으나 사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력감축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어서 일자리를 둘러싼 노사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마무리하지 못한 현대중공업의 2016년 임금·단체협상 타결은 결국 설 연휴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설 연휴 전까지 2016년 임단협을 마무리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한 노사는 지난 19일 73차 교섭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연말까지 고용보장을 조건으로 1년간 전 임직원의 기본급 20% 반납,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조정 10만원, 임금 12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성과급 230% 지급, 노사화합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하지만 노조가 사측의 제시안을 거부한데 이어 24일 열릴 예정이던 74차 교섭에 사측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더 이상의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전국금속노동조합에 가입한 노조는 74차 협상에 금속노조 관계자가 참여하기로 예정됐으나 사측이 금속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불발됐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사측의 분사 추진에 반발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대우조선은 1만2000명 수준인 직원을 1만명 미만으로 줄이기 위해 지원부서의 분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는 이를 두고 "또다른 구조조정의 시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분사 저지를 투쟁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으나 지난해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확인서를 제출한 이상 실질적인 투쟁에 나설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자본확충 전제조건으로 노조의 무파업과 자구계획 동참 동의서 제출을 요구했으며 이 공문에는 희망퇴직, 분사를 통한 인적 구조조정 시행에 대한 동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낸 대우조선은 지원부서 분사를 통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인력감축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노조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분사를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파업 등 적극적인 행동에 제약을 받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노사갈등은 어떤 형태로든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들어 새로 구성된 노동자협의회 집행부가 사측과의 협상에 나서고 있다.

노협은 지난해 10월 말 선거를 통해 김원극 후보가 연임에 도전한 변성준 후보를 제치고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일방적 자구안 완전철폐, 노동자 총고용 보장, 분사 결사반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김 위원장은 사측과의 협상에서도 고용보장 등 자구안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800명의 직원을 추가 감축하는 등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총 5400명의 인력을 줄인다는 자구안을 추진하고 있어 노협과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조선빅3가 도크 3기 가동중단과 함께 1만4000명 수준의 직원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노조를 자극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조선빅3가 약 7000명의 직원을 줄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2배 더 많은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조선빅3가 인력감축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정부에서 발표한 숫자는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업계의 시각과 차이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자리를 지키려는 노조와 직원을 더 줄여야 하는 사측과의 갈등은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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