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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 800조원 육박…'역대 최고'

  • 송고 2017.01.30 11:21 | 수정 2017.01.30 18:46
  • 박종진 기자 (truth@ebn.co.kr)

시총 25일 종가 기준 793조9000억원…증시 비중 51.6%

삼성그룹 시가총액 10년 새 282조 증가한 422조원 기록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삼성그룹 홈페이지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삼성그룹 홈페이지

국내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8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의 시가총액(보통주와 우선주 합계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 25일 종가 기준 79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지난 2006년 말 336조1000억원에서 2012년 말 738조원으로 사상 처음 7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5년 증시 침체로 681조9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작년 말 762조2000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인 데다 올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0조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1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최근 10년간 무려 457조8000억원 늘어났다. 이처럼 10대그룹 상장사는 시가총액이 늘어나면서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인 수준으로 높아졌다.

10대 그룹 상장사 증시 비중은 지난 2006년 43.3%에서 2012년 58.4%로 높아졌다. 이 비중은 2015년 말 47.1%로 낮아지기도 했으나 작년 말 50.3%, 최근 51.6%로 다시 50%를 웃돌았다.

그룹별로 상장사 시가총액을 보면 삼성그룹 시가총액이 지난 2006년 139조6000억원에서 25일 기준 421조9000억원으로 10년 새 가장 많은 282조3000억원이 급증했다.

주력회사인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2006년 90조3000억원에서 277조1000억원으로 10년간 3배로 불어나 증가세를 견인했다.

증시에서 삼성그룹 소속 상장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18%에서 9.5%포인트 높아진 27.5%로 지배력이 강화됐다.

현대차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도 2006년 36조4000억원에서 102조1000억원으로 10년간 65조7000억원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SK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40조원에서 94조7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LG그룹의 경우 44조5000억원에서 75조3000억원으로 30조8000억원 성장했다.

또 한화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16조5000억원으로 10년 전 4조5천억원보다 4배 가까이, 롯데그룹은 28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9조6000억원이 상승했다.

GS그룹과 포스코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현재 각각 12조1000억원과 28조3000억원으로 10년 전보다 4조4000억원, 5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과 한진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10년 전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06년 12조원이던 상장 계열 시가총액이 11조4000억원으로 6000억원 줄었고, 한진그룹도 4조9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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