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 LG화학·애경유화 가소제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

송고 2017.01.30 21:21 | 수정 2017.01.31 08:03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LG화학 5.75%·애경유화 3.96% 부과…"최종 판결까지 적극 대응"

가소제 제품 이미지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가소제(DOTP)에 대해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 판정을 내렸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작년 8월 DOTP 생산·수출기업인 LG화학·애경유화·한화케미칼 등 3사에 대해 '반덤핑으로 인한 미국 산업 피해가 인정된다'며 관련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가소제(Plasticizer) 중 DOTP(Dioctyl Terephthalate)는 플라스틱 제조시 고온에서 성형가공을 용이하도록 돕는 화학물질이다.

30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한국산 가소제에 대한 반덤핑 조사 결과 예비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미 상무부는 한국 DOTP 수출업체가 미국에 제품을 팔 때 공정가격보다 싸게 팔아 덤핑행위로 간주된다고 판단했다.

이번 반덤핑 과세는 LG화학에 5.75%, 애경유화에 3.96%가 부과된다. 이 외에 한국산 가소제에 4.47%의 반덤핑 과세가 매겨진다.

이번 조치에 따라 LG화학과 애경유화으로부터 가소제를 수입하는 미국 업체는 반덤핑 예비관세율에 따른 현금을 미국 세관 국경보호국(CBP)에 예치해야 한다.

자료=코트라(KOTRA)

2015년 기준 한국의 DOTP 미국향 수출은 3122만 달러로 미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미국의 DOTP 총 수입은 16% 감소한 반면 한국산 수입은 전년대비 7.3% 증가했다. LG화학은 미국에 연간 100억원 미만, 애경유화는 200억원 규모를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과 애경유화 측은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 규모가 크지 않지만 미국 상무부의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반덤핑조사는 미국 화학기업 이스트만(Eastman Chemical Company)의 요구로 진행됐다. 이스트만은 한국산 가소제에 23.7~47.8% 수준의 반덤핑 과세를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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