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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묶인' 삼성·현대차 등 리딩기업…투자·채용 온도차 뚜렷

  • 송고 2017.01.31 10:48 | 수정 2017.01.31 11:21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최순실 게이트'에 발목…채용 일정에 적잖은 부담

붕 뜬 '투자계획', 대기업들 내부 검토조차 어려워

'최순실 게이트' 여파와 미국·중국의 무역 압박 등 나라 안팎의 불안 요소로 국내 대기업들의 올해 투자 및 채용 등 경영전략 수립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기업을 겨냥한 사정당국의 강도높은 압박을 비롯한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로 삼성, 현대차, 롯데, SK, LG 등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및 투자계획에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는 것.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상반기 채용계획 '제동'

31일 재계에 따르면 10대 그룹 중 대부분의 기업은 아직 올해 채용 계획 초안조차 제대로 짜지 못했다. 그나마 채용안 윤곽이 결정된 곳은 SK, 포스코, GS, 한화 뿐이다.

특히 리딩기업이라 할 수 있는 재계 1·2위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등의 경우 올해 채용 시기와 규모 등을 확정하지 못했다. 신규 투자 계획 수립이 가장 불투명한 곳은 삼성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놓고 저울질에 돌입하면서 추후 삼성의 채용 계획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검은 조만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강행하는 동시에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막바지 검토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5년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4000명, 1만명 규모로 모두 1만4000명을 신규 채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 채용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채용 규모 등을) 전혀 알 수가 없다"며 "매년 3월 상반기 공채 일정을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특검의 영향 등으로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소폭 늘려 1만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현대차 역시 올해는 특검 수사의 여파와 대내외 악재로 정기 임원인사 시기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연간 채용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보통 상·하반기 구분없이 연간 채용으로 진행되는데 올해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혁신안을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뽑겠다는 밑그림을 그린 롯데그룹도 정기 임원인사와 신년 사업계획 수립 시기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SK그룹은 16개 주력 관계사들을 중심으로 82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그룹사를 통해 총 4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화그룹도 상반기 400~500명을 신규로 뽑는다. GS는 올해 전체 4000명으로 전년 대비 200명 늘릴 계획이다. LG그룹 역시 계열사별로 사업 구상과 수요 인력 등을 검토해 내달 내로 채용 규모와 시기를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최순실 발목' 재계 1, 2위 투자 미정…SK만 대규모 투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각종 악재에 이들 대기업들의 새해 투자계획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SK그룹의 경우 일찌감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반면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내부 검토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SK그룹은 올해 총 17조원을 투자한다. 사상 최대 규모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16개 계열사들의 투자계획을 포함한 내용으로 지난해 투자실적인 14조원보다 20%가량 늘었다.

특히 전체 투자액 중 65%에 해당하는 11조원을 국내 시설에 집행키로 했다. 국내 시설 투자규모가 10조원을 넘어 최대 11조원에 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SK그룹은 국내외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M&A와 지분투자 등 전략적인 투자에 4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투자규모였던 3조1000억원 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LG그룹도 LG디스플레이가 OLED 생산라인 등에 5조원을 투자하고, LG화학이 전지부문 9000억원을 포함해 2조7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7조7600억원의 계열사별 투자계획을 내놨다.

반면 재계 1위 삼성그룹은 최순실 특검에 발목이 잡혀 구체적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 역시 최근 열린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시설 투자규모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검찰 수사가 정기 인사, 투자 계획 등 사업계획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재계 안팎의 시각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기존 수립된 중장기적 일환을 제외하면 올해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짜지 못했다. 통상 연말에 발표됐던 정기인사도 설 연휴 이후로 미뤄놓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다. 한화, 효성 등 다른 대기업들도 올해 투자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정세 불안으로 투자계획을 수립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해의 경영 방침의 기준이 되는 투자계획을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은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손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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