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전문무역상사를 통한 해외 판로개척 노하우 공개"

송고 2017.02.01 11:00 | 수정 2017.02.01 10:53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전문무역상사들의 생생한 해외마케팅 현장과 성장 스토리 담아

지난해 23억달러 중소·중견기업 대행 수출 기록

한국무역협회에서 발간한 무역상사와 통하라 표지 [사진=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는 전문무역상사를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 성공사례를 담은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 플랫폼, 무역상사와 통하라' 책자를 발간했다고 1일 전했다.

전문무역상사는 종합무역상사제도가 지난 2009년 폐지된 이후 내수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에 도입된 제도다. 216개사(2016년 12월 말 기준)로 지정된 전문무역상사들은 해외마케팅 능력이 미흡한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을 대행해 지난해 약 23억달러의 중소·중견기업 대행 수출을 기록했다.

식품기업 A사는 중국 시장에 독자 진출을 시도했으나 몇 차례 수출에 실패한 후 전문무역상사인 희창물산을 만나며 첫 수출을 성사했다. 중국 시장에 특화돼있는 희창물산은 A사 제품이 품질은 좋으나 포장과 라벨링이 부족함을 파악하고 중국시장에 통할 수 있는 디자인과 라벨링을 지원해서 첫 수출을 성공 시켰다.

이처럼 전문무역상사들은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중소기업들의 첫 해외 시장 진출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수출 초보기업이 연간 1000만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하는 전문무역상사로 커가는 성장스토리도 책자에 담겨 있다. 의약품 전문 수출업체로 성장한 박경식 건강찬의 대표는 "수많은 바이어에게 이메일을 보내 회사를 알리려 했지만 100통 보내면 1~2통 정도 회신이 왔다"며 회사 설립 이후 전문 수출업체로 발돋음 하기 위해 겪은 고충을 얘기했다.

시행착오 끝에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임직원의 의약품에 대한 전문지식을 토대로 에콰도르 등에 국내 신약을 소개하면서 지난해에는 16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안근배 한국무역협회 정책지원본부장은 "전문무역상사제도는 중소 제조업체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해외 판로개척은 전문화된 무역상사들에게 맡겨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기회를 넓히는 방법" 이라며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 수출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을 성장시키려는 기업인, 전문무역상사로 커가려는 기업인 등 모두에게 이번 성공사례집이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에서 발간한 책자는 무역협회 전자도서관에서도 열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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