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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 한진해운 '폭탄돌리기' 그리고 개인투자자의 '일장춘몽'

  • 송고 2017.02.05 00:03 | 수정 2017.02.05 00:03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법원, 한진해운 파산선고 예정…자연스레 상장폐지 절차 밟게 돼

단기 차익 노리고 들어간 개미들, 손실 불가피할 전망

오는 17일 법원이 한진해운 파산을 선고하면 한진해운은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개인투자자들은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연합뉴스

오는 17일 법원이 한진해운 파산을 선고하면 한진해운은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개인투자자들은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연합뉴스


지난 2일 한국거래소가 파산 임박설이 나온 한진해운의 매매거래를 정지했습니다. 오는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한진해운의 파산을 선고하면 자연스레 한진해운은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됩니다.

인터넷 포털 주식게시판에는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하소연하는 글들이 수백 건이 넘게 올라왔습니다. "한진해운 때문에 전 재산인 1억2000만원을 날렸다", "1900억원어치 주식이 휴지가 되네" 등등 한진해운 개인 주주들의 장탄식이 이어졌습니다.

하루 전만 해도 상한가까지 올랐던 종목이고 이날도 주요 자산을 매각했다는 호재성 공시가 뜨며 장 초반 한 때 24.08%까지 급등하기도 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충격이 클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파산 소식이 알려지며 한진해운 주가는 수직낙하해 장중 한 때 25.76%까지 폭락했습니다. 만약 이날 고점에 한진해운 주식을 샀다면 주가가 순식간에 반토막이 나면서 40% 넘게 손실을 본 셈입니다.

그러나 한진해운 개인투자자들에게 한진해운의 파산 소식이 말 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고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을까요?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9일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즉 한진해운의 파산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예고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한진해운 주가 흐름은 이러한 파국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해할 수 없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2일 동전주에 불과했던 한진해운이 별다른 호재도 없이 보름 만에 350% 가까이 급등해 장 중 한 때 1670원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한진해운 널뛰기 장세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며 폭탄돌리기에 동참한 개미들이 만든 것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한진해운 전체 거래량의 99%를 차지합니다. 하루 주가 변동폭이 30~40%에 이르지만 1주당 가격은 1000원 안팎이라 단기 차익을 얻기 쉬운 한진해운에 투기 세력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입니다. 폭탄을 돌리며 단기 차익을 얻는데 성공한 개미들은 계속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주가 변동폭을 키웠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의 우려와 충고, 거래소의 '투자위험종목' 지정도 한진해운의 급등세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단기 시세 차익에 혈안이 돼 폭탄돌리기를 하던 개미들은 이제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상장폐지에 앞서 정리매매가 진행되지만 투자금을 회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정리매매를 하면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가격제한폭도 없어 주가가 30% 이상 폭락해 주식이 말 그대로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교과서 같은 말이지만 '주식은 투기가 아니라 투자이고 모든 투자책임은 투자 주체에게 귀속된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특히 이번 한진해운 경우처럼 일찍 빨간불이 켜졌지만 '한 방'을 노리고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경우는 더욱더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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