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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 "고공행진 중인데"…공매도 급증 왜?

  • 송고 2017.02.06 10:43 | 수정 2017.02.06 15:46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SK하이닉스 주가 하락 예상한 공매도 연초 4.8%에서 한달새 12.5%로 급등

외국인 투자자 지분 줄여…2분기 이후 업황 둔화전망에 매수-매도 패턴 반복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3일 기준)는 올해 초 대비 17.24% 상승했다. ⓒSK하이닉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3일 기준)는 올해 초 대비 17.24% 상승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업황 호조가 지속된다는 전망에 SK하이닉스 주가는 당분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공매도 비중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 관심이 모아진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3일 기준)는 올해 초 대비 17.24% 상승했다. 작년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만에 '1조클럽'에 재진입한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수요 호조와 재고 부족으로 분기 영업익 2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1일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5만4600원까지 올라 5거래일 연속으로 52주 신고가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공매도 비중(공매도 거래량/주식 거래량)은 올해 초 4.8%에서 지난 3일 기준 12.5%로 7.7%p 급등했다. 공매도 비중이 높으면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서비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대차거래 상위 10종목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차거래와 공매도는 대부분 비례한다.

공매도 비중 증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매도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호조를 발판 삼아 상승해왔지만 일각에서는 2분기 이후 시장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 가고 있다. 작년 3분기 부터 51%선을 유지하던 외국인 투자자의 SK하이닉스 지분 보유율 역시 지난달 중순부터 50%대로 줄어들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와 매도 패턴을 반복하는 등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 부터 반도체 업황 호조로 인한 기대가 조성됐지만 2~3분기 이후에는 지금과 같은 호조세가 누그러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SK하이닉스에 대해 장밋빛 전망만 있는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중국 IT 재고액이 전고점 수준 근처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오는 2~3분기부터 중국 세트(Set) 업체들의 Set 재고 축소와 반도체 업황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 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지만 재고 수준을 감안할 경우 2분기 부터는 시장 재고와 현물가격 동향을 재점검 한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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