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 2월 들어 수주소식 잇따라

송고 2017.02.06 17:26 | 수정 2017.02.06 17:33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MR탱커 이어 유럽 선사로부터 최대 6척 로로선 수주

이달 들어 1.5억불 수주…옵션계약으로 추가수주 기대

현대미포가 2월 들어 잇따른 수주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주 일본 선사로부터 MR탱커 2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한 현대미포는 북유럽 선사로부터도 최대 6척의 로로(ro-ro)선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미포조선은 6일 유럽 선주로부터 1350억원(미화 약 1억1782만달러) 규모의 로로선(Ro-Ro, 자동차·컨테이너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들 선박은 지난 3일 건조계약이 체결됐으며 계약종료일은 오는 2019년 4월 30일이다.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CLdN은 현대미포에 5022LM(Lane Meter)급 로로선 2척을 발주했다.

선박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대미포 공시에 따르면 이들 선박의 척당 가격은 677억원(미화 약 5891만달러)이다.

또한 이번 수주와 함께 동형선 4척에 대한 옵션계약을 체결해 향후 추가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길이 214m, 폭 32.6m, 높이 27.3m 규모에 14.2m 크기의 트레일러 330여대를 선적할 수 있는 이들 선박은 인도 후 스칸디나비아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미포는 지난 2015년에도 CLdN으로부터 2천196억원(약 1억9천만달러) 규모의 로로선 2척을 수주해 건조 중이며 이들 선박은 8000LM급으로 이번에 수주한 선박보다 약간 큰 선형이다.

CLdN은 현대미포 외에 크로아티아 울자닉그룹(Uljanik Group)에도 5400LM급 2척을 발주해 현재 건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CLdN 관계자는 “향후 12척의 선박을 확보함으로써 선복량을 지금보다 70% 더 늘릴 계획”이라며 “이번에 발주한 선박들의 인도와 함께 우리의 시장확대 전략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24척의 선단을 보유한 CLdN은 제브뤼헤(Zeebrugge), 로테르담(Rotterdam), 런던(London), 킬링홀름(Killingholme), 더블린(Dublin), 고텐부르크(Gothenburg), 에스비에르(Esbjerg), 히르샬(Hirtshals), 포르토(Porto) 등 북유럽 항로를 운항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산탄데르(Santander)가 기항지로 추가됐다.

이번 수주로 현대미포는 2월 들어 불과 며칠 사이에만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3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일 현대미포는 일본 후쿠진키센(Fukujin Kisen)과 MR(Medium Range)탱커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재 5만DWT급 MR탱커는 3250만달러에 발주가 이뤄지고 있으며 현대미포는 이번 수주와 함께 동형선 1척에 대한 옵션계약도 체결했다.

특히 일본 선사가 자국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할 경우 ‘제로금리’로 선박금융을 제공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계약이 체결됐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글로벌 석유제품선 강자인 현대미포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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