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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약사여! ‘의약품 전문가’ 자부심 잊지 않기를

  • 송고 2017.02.07 00:00 | 수정 2017.02.08 17:49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일부 약사들 약국 영업하며 개인이득 남기는 데 혈안

단속 정보 공유하고, 약 가격 담합 정황까지 점입가경

ⓒ

약사들의 명예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 ‘생명존중’이라는 직업 윤리는 더 큰 이득 앞에 무너져 내린지 오래다.

최근 경찰 조사 결과 일부 지역 약사회가 보건소 직원의 약국 단속 일정을 공유하고, 약품의 가격을 담합하는 듯한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이들은 특정 메신저를 통해 단속에 적발되서는 안된다며 ‘오늘부터 지도 점검한다. 위반사항이 없도록 잘 준비하시기 바란다’, ‘그 약국에서는 왜 약을 더 싸게 파는 것인가’ 의약품 가격을 공유하는 등 불공정 행위에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였다.

화학 원료의 집합체인 약은 생명과 직결된다. 약국도 개인사업장이니 매출에 좌지우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려 해도 의약품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시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이 같은 모습이 더욱 당혹스러운 것은 약사들의 모순적인 행동 때문이다. 약사들은 지속해서 의사들의 ‘리베이트’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의약품 처방 권한이 있는 의사들이 제약사와 결탁해 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약사들은 리베이트를 해소할 해법으로 약사들이 제약사를 지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약사들 역시 리베이트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등을 통해 제약사로부터 ‘백마진’을 챙기는 약국들이 많다는 것은 업계 내부에서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일부 병원과 손잡고 약이 필요한 환자들을 몰아주는 ‘문전약국’도 우리 주변에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병원 진료가 끝나고 접수대에서 “병원 바로 앞 **약국으로 가야 이 약 있을거에요”라는 설명을 들어본 경험이 한 번은 있을 것이다.

6년간의 수학 끝에 얻은 ‘전문자격’이 ‘특권’이 되어버린 것은 의료계뿐만이 아닌 듯 싶다. 그 옛날 병원보다는 더 친밀하게 우리곁에 있던 약국.

약사들이 의약품 전문가를 꿈꾸며 ‘디오스코리데스 선서’를 했던 과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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