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원개발, 쌍용양회 '그늘'…"외형성장 기대 감소"

송고 2017.02.07 00:00 | 수정 2017.02.07 15:32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시멘트·제철용 석회석, 쌍용양회·포스코에 공급

한신평 "주요 거래처 의존도 높은 점" 우려

쌍용자원개발이 주요 고객사(쌍용양회, 포스코) 공급망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멘트나 철강 생산이 위축될 우려감, 쌍용양회와 포스코에 의존도가 높은 점 등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쌍용자원개발 기업어음과 전자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로 신규 평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쌍용양회와 포스코 거래관계에 기반한 사업안정성 △안정적인 수익창출력과 양호한 재무구조 △쌍용양회 유사시 지원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자원개발은 모회사인 쌍용양회에 시멘트 핵심원료인 석회석을 전량 공급하고 있다. 또 제철용석회석과 고로 벽돌(내화물) 생산에 필요한 고품위석회석은 포스코와 포스코켐텍에 각각 공급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공급실적을 보면 시멘트용 석회석 판매량은 1700만t 중반에서 1800만t 사이, 제철용 석회석은 280만t 내외로 꾸준히 유지됐다. 아울러 고품위석회석은 가격변동성이 크지 않아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안정적인 EBITDA(이자·법인세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창출에 힘입어 순차입금도 2012년 417억원에서 2016년 89억원으로 감소했다.

양호한 수익성으로 자본도 보완되면서 부채비율이 2012년 154.4%에서 2016년 84.9%로 개선됐다.

김영훈 한신평 연구원은 "2015년~2016년 대규모 주택공급 영향으로 2017년에도 2016년의 확대된 출하량이 유지될 것"이라며 "당분간 양호한 영업실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매출이 대부분 시멘트 및 철강생산에 연동, 내수수요 위축으로 시멘트나 철강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낮고 주요 거래처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외형 성장의 여지는 크지 않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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