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힌 CCTV 영상, 영상정보 유출 막는 솔루션은?

송고 2017.02.07 14:36 | 수정 2017.02.07 14:36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마크애니·테르텐, 자체 개발 솔루션 통해 영상 불법반출 예방

개인정보보호 인식 확대 힘입어 수요 증가 가능성

마크애니의 '콘텐츠세이퍼 for CCTV'.ⓒ마크애니

영상보안 시대를 맞아 찍힌 영상의 외부유출을 막고 권한을 가진 사용자의 접근만을 허용하는 보안 기술이 주목받는다. CCTV 등 보안관제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영상정보 관리의 중요성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안 산업 성장과 맞물려 개인정보 및 저작권 침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영상반출관리 솔루션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는 전국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CCTV를 통한 관제 영역이 늘어난다. 촬영된 영상을 관리하는 문제가 주요 이슈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 시장에 손을 먼저 뻗친 것은 마크애니다. CCTV 관제센터의 영상관리를 돕는 '콘텐츠세이퍼 for CCTV(Content Safer for CCTV)'를 지난 2013년 개발·출시했다.

2013년 통영시에 최초로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2014년 150여곳의 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이 완료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당시 시장 선점 효과를 봐 점유율이 90%에 달했다는 게 마크애니 측 설명이다.

콘텐츠세이퍼 for CCTV는 저장된 영상을 비권한자가 확인하는 것을 막고 불법복제를 방지한다. 영상의 외부 반출 시에도 정해진 목적과 기간에 대해서만 전용 플레이어를 이용해 열람하고 폐기가 이뤄지도록 했다. 개인정보보호가 필요한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서는 마스킹(Masking) 처리가 가능하다.

포렌식 워터마킹 기술도 적용됐다. 영상이 어떤 경로를 거쳐 어떤 사용자에게 들어갔는지를 추적해 파악이 가능하다.

마크애니 관계자는 "자사의 DRM(디지털저작권관리) 기술을 영상보안에 적용한 제품"이라며 "올해까지 전국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출시된 제품은 테르텐의 '미디어쉘4 CCTV(MediaShell4 CCTV)'다. 2015년 출시돼 공공기관 CCTV 도입 증가와 맞물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주요 기능은 영상물 암호화, 정책 설정 및 워터마크, 데이터 유출 경로 차단, 프라이버시 마스킹 등이다. 반출 영상에 대해서는 마크애니의 솔루션과 달리 일반 미디어플레이어로도 재생할 수 있다. 반출 요청 및 승인은 관리자 프로그램을 통해 보안 USB로 가능하다.

테르텐은 이 솔루션을 지오멕스소프트의 영상반출관리시스템(Tvius)과 연동해 인천서구청·의성군청·순창군청·부안군·계룡시청 등 시·군·구청에 공급 중이다.

테르텐 관계자는 "CCTV 확대에 따라 영상보안 문제는 더욱 빈번하게 이슈화될 것"이라며 "사생활 침해에 따른 피해 가능성으로 인해 향후 영상반출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CCTV 확대와 더불어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영상반출관리 솔루션은 영상보안 산업의 확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막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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