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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호황 맞은 반도체업계 활기 한눈에…세미콘코리아 개막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칩메이커 흑자 '호재'
EUV 개발 필요성·환경컴퓨팅 등 업계 미래 주제로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7-02-08 16:37

▲ '제30회 세미콘코리아'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EBN

"반도체는 기술의 진보가 빠르게 일어나는 분야입니다. 그만큼 칩메이커들의 설비 재투자 사이클이 빠르게 돌아오지만 기술력에 대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한 곳입니다."

8일 개막한 세미콘코리아에 참가한 반도체장비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호황에 안주하지 않고 앞서나가는 기술로 고객사와 보조를 맞춰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메모리반도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활황을 맞았다. 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하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고용량 바람이 불면서 메모리 수요가 폭증했다. 하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D램과 낸드 가격의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칩 메이커들은 대규모 흑자를 냈다. 이들은 흑자에 그치지 않고 추가 투자 계획을 속속 발표했다. 세미콘코리아에 참가한 기업들은 반도체 장비를 주로 납품하는 B2B 기업들로, 이들에게도 반도체업계 활황은 반가운 소식이다.

장경근 도쿄일렉트론 매니저는 "매년 세미콘코리아에 참가하고 있는데 올해에도 방문객 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도쿄일렉트론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에게 안내를 해주고 비즈니스 미팅도 갖는다"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홍성주 SK하이닉스 부사장, 시리칸트 타카 HP 부사장, 일란 스필링거 마이크로소프트 CVP, 룩 반덴호브 imec 사장이 8일 개막한 '제30회 세미콘코리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SEMI

세미콘코리아 개막 후 열린 기조연설에서도 반도체산업의 향후 전망에 대한 진단이 제시됐다. 홍성주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미세공정의 한계를 뛰어넘을 새로운 기술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극자외선노광장비(EUV)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시리칸트 타카 휴렛팩커드 부사장은 기조연설자로 나서 차세대 환경컴퓨팅이 반도체 산업에 거대한 기회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환경 컴퓨팅은 한 사람이 여러 기기를 모든 시공간에서 이용하는 개념으로 센서가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 응용하는 수요가 늘어나면 반도체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룩 반덴호브 imec 사장은 "나노와이어, EUV, 신개념 패키징은 무어의 법칙을 유지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어의 법칙은 인텔 창업자 고든 무어가 추장한 것으로 반도체 집적도가 18개월마다 2배로 늘어나는 것을 뜻한다. 일란 스필링거 마이크로소프트 CVP 이른바 융합현실(Mixed Reality)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성능 향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제30회 세미콘코리아'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EBN

최근 대규모 투자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관심도 지대했다. 중국 정부는 13차 5개년 개발계획을 통해 반도체 설비 투자 확대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로컬업체들은 올해 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규모는 2018년 2배 이상 증가한 50억달러로 치솟는다.

여기에 해외 업체들도 중국 투자 계획을 공개하면서 2018년 중국 내 반도체 팹 투자규모는 100억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클락 챙 SEMI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투자는 대만과 한국에서만 볼 수 있었던 규모"라며 "파운드리와 메모리 부문이 투자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야스카와전기 관계자는 "최근에는 베트남 쪽이 각광받고 있으며 중국 또한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되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관련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도 삼삼오오 눈에 띠었다. 관련 분야를 전공 중인 이현수(22) 씨는 "최신 트렌드를 접할 수 있어 같은 과 동기들과 함께 방문했다"며 "발전하는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제30회 세미콘코리아'는 오는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전시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893개 부스가 차려진다. 심포지엄과 포럼, 세미나도 개최되며 글로벌 반도체업계 전문가가 강연자로 초빙돼 반도체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