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인수 자금 1조원 가량 확보…SI와 접촉 작업도 진행
금호타이어 인수 시, 7년 만에 그룹 재건 꿈 현실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꿈인 '금호아시아나 그룹 재건'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인수 향방을 결정할 변수였던 인수자금 확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만약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 지난 2010년 채권단에 경영권을 넘긴 지 7년 만에 되찾아 그룹 재건에 성공하게 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함께 참여할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인수에 필요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현재는 재무적으로 부담이 적은 전략적투자자(SI)와 접촉하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박 회장이 손잡은 FI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사촌 동생 박명구 금호전기 회장, 사돈인 대상그룹 등 가족·친지들에게 손을 내밀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로써 박 회장은 앞으로 진행될 금호타이어 인수전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은 그동안 금호타이어를 인수해 그룹 재건을 마무리하겠다며 강력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온만큼 빠른 시일 내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와 자금 조달 계획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늦어도 3월 말에는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달 18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의 더블스타를 선정하기로 결의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1조원 가량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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