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PCA생명 합병 3월 결론 날 듯…변액보험시장내 위상 강화

송고 2017.02.09 10:32 | 수정 2017.02.09 11:44
박종진 기자 (truth@ebn.co.kr)

1월 초 금융당국에 인가 신청 접수…3월 양사 합병 유력

자산운용본부·IT부서 등 본사인력 미래에셋대우 빌딩으로 집결

양사간 햡병 후 국내 변액보험 시장에서의 지위 강화해 나갈듯

오는 17일 미래에셋생명의 새 본사가 될 여의도 미래에셋대우 빌딩. ⓒEBN 박종진기자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 양사간 합병에 대한 금융당국의 인가가 늦어도 3월 중 승인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17일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할 예정이다.

9일 보험업계·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푸르덴셜그룹의 PCA생명 인수계약을 체결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월 초 PCA생명과의 인수합병 인가안을 접수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요청한 필요서류를 추가 제출하느라 공식접수가 지난달 이뤄졌다"면서 "이르면 3월 중에 인수합병 인가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합병 등에 대한 금융당국의 인가는 금융감독원의 인허가 심사를 거쳐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통상적으로 신청서류를 제출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하도록 돼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초 신청을 받아 인적·물적 요건 등 심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60일 이내에 완료하도록 돼 있으나 추가서류 요청 및 제출에 따른 기간은 이 가간에서 제외되는 만큼 다소 늦어지리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특별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60일 이내인 오는 3월 초 쯤이면 인수·합병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금감원의 팀장·팀원 정기인사에 따른 보직 이동에 인수인계 작업으로 다소 시일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래에셋생명은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는대로 본격적인 양사간 합병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양사는 합병 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전략방안 수립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A생명과 합병 전인 오는 17일 미래에셋생명은 현재 강남에 있는 본사를 여의도 옛 대우증권빌딩으로 이전하고 흩어져있던 본사 인력을 집결시킨다. 새 본사는 여의도 소재 미래에셋대우 빌딩의 7개 층을 임대해 사용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시너지를 위해 한 번도 본사로 들어온 적 없는 자산운용본부와 판교에 나가있는 IT부서까지 전체 본사 인력을 여의도 새 본사로 이동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과 합병시 자산 기준 ING생명을 제치고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NH농협생명에 이어 생명보험업계 5위사로 발돋움한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변액보험을 특화한 보험사들인 만큼 합병 후 국내 변액보험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화 해 나갈 것이란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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